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맡긴 현금 61억원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신의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1월께 쌍용양회 금고로 옮긴 것으로 16일 밝혀졌다.검찰관계자는 『김전회장이 93년 11월 골프장에서 전씨로부터 채권을 실명전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룹 협력사를 동원, 1백43억원을 변칙실명전환해 금융기관에 예치한 뒤 전씨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7월까지 97억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다』며 『김전회장은 지난해 11월말 잔액 61억원을 전액인출, 자택에 보관해오다 1월께 그룹본사인 서울 중구 저동 쌍용양회 경리부 금고로 옮겼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전회장이 93년 11월부터 94년 2월까지 액면가 88억원의 전씨 채권을 이자 포함, 1백43억원에 상환받은 뒤 다시 이를 상호신용금고와 투금사등 제2금융권 고금리 상품에 투자해 15억원 가량 증식시켜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쌍용측은 『김전회장의 자택에 현금 61억원을 보관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송용회·이태희 기자>송용회·이태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