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북한에 「4자회담」 지난 일요일에 전달”/클린턴 “정전협정과 관련 북과 별도협상 않을것”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4자회담 제의는 어떤 경로를 통해 전달됐는가. 북한이 응하지 않을 경우의 대처방안은.
『(김대통령) 중국에 대해서는 충분한 내용을 강택민(장쩌민)주석에게 전달했다. 물론 북한에도 전달했다. 지난 일요일 전달했다. 미국은 북한이 계속 미국과의 협상을 고집할 경우 단독으로 북한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클린턴대통령) 우리는 단단하게 단결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방어를 위해 큰 각오를 하고 있으며 한미공조도 잘 돼있다. 정전협정과 관련해 미국은 절대 북한과 별도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4자회담 성사 여부에 관계없이 북한측과 별도 대화를 갖게 될 것인가. 그렇게 될 경우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가.
『(클린턴대통령) 우리는 북한과 오랫동안 접촉해 왔다. 예를 들어 미군유해송환문제라든가 미사일협상을 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정전협정과 관련해 그들과 별도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다. 평화정착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유지돼야 한다』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등으로 인해 결국 4자회담에 응할 것으로 보는가.
『(김대통령) 북한은 식량문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난등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매우 불안하고 여러모로 불확실한 지역이다』
『(클린턴대통령) 나라나 개인이나 어렵게 되면 어떤 문제에 대해 합의하는 경향이 있다. 김대통령의 노력으로 제안된 이번 제의는 당장 북한의 반응을 얻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제안이다』<서귀포=신재민 기자>서귀포=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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