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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열린교실」 모델 첫 개발/충주 열린교육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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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열린교실」 모델 첫 개발/충주 열린교육연구회

입력
1996.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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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책·걸상 없애고 조별 학습 탁자배치/컴퓨터·녹색칠판·슬라이드등 수시 활용/중앙 이동식 무대서 회의진행·연구발표충북지역 초등교사들의 자생적 「열린 교육」 운동 모임인 충주열린교육연구회(회장 권녕정·오석초등학교 교감)는 16일 충주 오석초등학교에서 이 지역 교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연구회가 독자 개발한 「열린 교실」의 설계도를 발표,표준적인 21세기형 교실이 어떤 모습인가를 최초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연구회는 열린 교실의 모델로 개인별 책·걸상으로 구성된 기존의 교실 형태를 완전히 파괴하고 대신 4명이 함께 조별학습을 할 수 있는 탁자(원형 직사각형 정사각형 등 3종)를 배치했다. 또 교실 한쪽에 카펫을 깔아 아이들이 서당에서처럼 자유롭게 앉아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개인적인 연구와 보고서 작성을 위해 칸막이가 있는 개별학습용 책걸상도 설치했다.

지금까지 교실 밖에 있던 컴퓨터 과학실험기자재 화단 등을 내부로 끌어들여 학생들이 수시로 이용·관찰하면서 심화학습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색이다.

교사는 지금처럼 강단 중앙에 서서 설명식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녹색칠판 자석칠판 환등기 슬라이드 VTR TV 라디오 녹음기 등이 놓여있는 옆 방향에서 이 시설들을 활용해 자율적 탐구학습의 기본 자료를 제시해 준다.

교실 중앙에는 이동식 무대가 있어 학생들이 회의를 진행하거나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무대 뒤쪽에는 학습결과물을 전시하는 게시판이 있다.

이와 함께 학생이 과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자료를 서랍식 자료함에 넣어두었으며 교장 학부모 등이 수업을 참관할 수 있는 장소도 만들었다.

교실과 교실 사이는 미닫이 벽으로 만들어 경우에 따라 열어 젖히고 통합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교실과 복도 사이에는 벽을 터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출입하면서 복도에 놓여진 학습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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