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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첨단보안장치」 비상

입력
1996.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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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기밀 빼가는 사이버도둑 막아라”/주컴퓨터 접속 암호화·개인ID발급 등 “해커와 전쟁”「회사기밀를 훔쳐내는 사이버 도둑을 막아라」 인터넷을 통해 회계관리등 업무를 처리하는 인트라넷도입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회사기밀을 보호하기 위한 전산망관리자와 무법자 해커와의 한판승부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인트라넷은 많은 돈을 들여 통신망을 설치해야 하는 근거리통신망(LAN)과 달리 인터넷을 활용해 전자결재 경영정보처리 인력·회계관리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일반인이 자유롭게 접속하는 인터넷과 연동돼 보안시스템이 허술하면 해커의 표적이 된다.

국내기업이 해킹방지를 위해 서둘러 설치중인 보안시스템은 「방화벽(파이어월)」. 화재발생때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화염의 이동경로에 설치하는 차단벽처럼 내부망과 외부망의 길목에 구축해 해커가 주컴퓨터에 접속하는 것을 막는다. 방화벽시스템은 세계적으로 20여종이 선보였으며 국내에 미TIS사의 「곤틀릿」과 랩터사의 「이글」, 이스라엘 체크포인트사의 「파이어월1」 등 10여종이 출시됐다. 지난해말 대우통신 현대정보기술 삼성데이타시스템 등이 방화벽시스템을 도입한 뒤 언론사나 PC통신업체 등이 널리 설치하고 있다.

방화벽을 힘겹게 통과한 해커를 기다리는 또다른 대비책은 주컴퓨터를 철통같이 보호하는 시스템인 보안소프트웨어. 해커등 권한이 없는 사람이 특정정보를 검색하거나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자동으로 접속을 차단한다.

LG―EDS는 최근 미국방부가 자료취급 통제용으로 사용중인 「ACF2」를 들여와 설치했으며 포스데이타도 지난해 12월 포항제철본사와 광양제철소 포스코센터의 사내망을 인터넷과 연결하면서 방화벽과 미IBM사의 보안소프트웨어 「RCAF」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내부침입자를 색출하기 위한 첨단보안장치도 도입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조폐공사 광주은행 등은 암호화기법을 내장한 스마트카드를 이용해 직급이나 직무에 따라 출입을 통제하거나 자료 접근을 허용하는 카드키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기아정보서비스는 지문 서명 손의 형태 등 각종 생물학적 정보를 판별해 적법한 사람의 출입만을 허가하는 개인ID 인식시스템을 개발, 시판중이다.

한국전산원 정보화연구실 김홍근박사는 『95년말 현재 인터넷에 접속된 국내의 주컴퓨터는 매년 급속하게 늘어나 2월중순 현재 4만573대에 달한다』며 『날로 영악해지는 해커의 침입을 막으려면 보안시스템 설치와 함께 전산관리자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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