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면 통해 영화감상·게임·인터넷 동시즐겨우리는 흔히 미래에는 PC와 TV가 하나의 매체로 융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전망을 현실화하듯 PC와 TV를 하나로 통합시킨 시스템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 게이트웨이 2000사는 「데스티네이션」으로 불리는 PC-TV시스템을 개발, 4,000달러(약 300만원)에 시판중이다.
미국인들은 흔히 거실에 기대 누운 채로 커다란 화면의 TV를 시청한다. 반면 컴퓨터는 은밀한 개인공간에서 작은 화면으로 즐기는 것이 보통이다. 게이트웨이사는 이러한 미국인의 습관을 결합시켜 커다란 화면을 가진 TV를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냈다.
이 시스템의 주안점은 TV처럼 31인치 대형화면으로 화려한 영상을 즐기면서 PC 모니터처럼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는 데 있다. 게이트웨이사는 일미쓰비시(삼릉)사의 브라운관과 미맥이노비전사의 전자모니터를 결합시켜 컴퓨터 모니터와 TV화면으로 동시에 기능하게 했다.
이 모니터는 PC의 VGA나 슈퍼VGA정도의 선명한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또 미브룩트리사가 개발한 TV튜너와 멀티미디어 칩이 장착돼 있다. 모니터에 장착된 영상카드가 아날로그신호를 표준NTSC 방식의 영상으로 나타내며 멀티미디어 칩이 아날로그신호를 디지털신호인 VGA형태로 변환시켜준다. 또 케이블이나 초단파안테나 위성방송수신 안테나 등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필드마우스로 불리는 리모컨으로 TV나 PC를 마음대로 골라 이용할 수 있다. 필드마우스는 TV리모컨과 유사하지만 트랙볼과 마우스 버튼을 내장했다. 무선 키보드도 갖춰져 있다.
이 시스템은 TV와 PC를 하나로 결합시켰기 때문에 작은 화면을 통해 전자우편을 읽으면서 전체화면으론 TV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작은 화면으로 데이비드 레터맨 쇼를 즐기면서 전체화면으로는 컴퓨터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데스티네이션은 16메가바이트의 주메모리를 갖춘 120㎒펜티엄 컴퓨터로 기능한다.<김주언 기자>김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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