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신윤복의 생애와 미술」 논문발표/“한국,혜원연구 너무 소홀해 놀라”혜원 신윤복은 조선후기 풍속화의 대가이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미미해 이렇다 할 학술논문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내한한 일본의 야마토(대화)문화관의 요시다 히로시(길전굉지)학예부장(55)도 한국의 혜원연구가 불모상태인 것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국회화 전문가인 그는 5월중 「혜원 신윤복의 생애와 작품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료수집과 작품목록 정리를 위해 내한한 그는 『혜원은 예술성이나 기량에서 단원 김홍도 못지 않게 한국회화를 대표할 만한 위대한 화가』라며 『한국에 본격 연구물이 거의 없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혜원을 「반골의식이 강한 인텔리」라며 『주문에 따라 그림을 그린 직업그림꾼이었지만 반항적이면서도 자기주장이 투철한 작가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후기에 즐겨 사용한 문자도장 「일편운」(한 조각 구름)이 알려주듯 방랑기와 풍류벽도 심해 혜원의 말년은 불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대상작품은 화첩, 병풍, 족자등으로 전해지는 약 30세트, 200여점. 국내공개된 작품도 많지만 일본에 있는 미공개 작품도 상당수 들어 있다.
그는 혜원의 낙관과 도인의 종류, 화법이나 글씨체의 변화등을 분석, 제작연대가 불투명했던 혜원작품의 연대표를 작성해 넣었다. 요시다씨는 게이오(경응)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고 79년부터 1년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교환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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