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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출신들 기대보다 잘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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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출신들 기대보다 잘싸웠다

입력
1996.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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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조직관리로 「간판약점」 등 극복/텃밭 2명 포함 모두 6명이 금배지 일궈내4·11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 초선 1백12명중에는 중앙무대에서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이 많다.

그 가운데 일부인사는 지방의원을 지낸 경력으로 조직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당간판」의 어려운 여건등을 극복하고 영광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민련 당선자중 가장 의외의 인사로는 경기도에서 승리한 권수창씨(53·안양 만안)와 박신원씨(51·오산 화성)가 꼽히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도의원을 지냈다는 점이다. 신한국당 정창현의원을 1천5백여표 차이로 따돌린 박씨는 오산JC초대회장과 오산제일신용협동조합이사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서는 상당한 지명도를 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한국당의 박종근후보를 3백50여표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권씨는 안양 JC회장과 안양 상공회의소 산하 단체회장직을 거치며 조직기반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무소속으로 출마, 신한국당 김영광의원과 자민련 조성진후보를 1만표 이상 차이로 누르며 압승을 거둔 원유철씨도 도의원를 지냈다. 그는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조직력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돼 한때 신한국당에서도 공천을 적극 검토했던 인물이다.

민주당 후보로 경북지역에서 금배지를 거머쥔 권오을씨(39·안동갑)도 고려대정외과를 나와 도의원을 지내며 지역구를 관리해왔다. 그는 안동권씨 문중의 집중지원을 받아 현역인 김길홍의원을 3천여표 차이로 눌렀다.

이밖에 비록 소속당의 텃밭에서 당선되긴 했지만 자민련의 김고성씨(충남 연기)와 국민회의의 국근씨(전남 담양·장성)도 도의원을 지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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