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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중기 「겹치기 출연」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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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중기 「겹치기 출연」 즐거운 비명

입력
1996.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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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 등 신규 정보통신사업 여기저기서 “손짓”/“뛰어난 기술력·사업권획득 유리” 컨소시엄 영입경쟁/(주)남성·국제전자·대륭정밀등 7∼3개 사업에 출사표『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 「정보통신의 계절」을 맞아 통신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중소기업들이 「상한가」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15일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등 7개분야 신규 정보통신사업신청서를 첫날 접수한 결과, 기술력있고 재무구조도 튼튼한 중소기업들이 3∼7개 컨소시엄의 구성주주로 「겹치기 출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중복참여는 통신사업을 위한 기초·전문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현실적 이유와 유망중기를 많이 확보하는게 사업권 획득의 관건이라고 보는 전략적 판단때문이다.

멀티미디어및 영상기기 제조·수출업체인 (주)남성은 이번에 PCS(삼성―현대 연합군) 수도권TRS(두원) 무선데이터통신(인텍크) 무선호출(동원) 발신전용휴대전화(CT―2·이수화학) 회선임대(한전) 국제전화등 7개분야 컨소시엄에 모두 참여, 「최다출연」기록을 세우고 있다. 종업원 980명의 중견기업인 남성은 세계 유수의 통신업체에 휴대폰과 무선호출기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해온 발군의 기술력을 갖춘데다 재무구조도 견실해 처음부터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였던 업체. 7개 컨소시엄 조인식에 얼굴 내밀랴, 각각 컨소시엄에 필요한 수백종의 서류를 준비하랴, 자금조달계획을 세우랴, 바쁜 표정이다.

스웨덴 에릭슨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지난해부터 TRS단말기를 OEM방식으로 생산해온 국제전자는 전국TRS(동부) PCS(삼성―현대), 무선데이터통신(한보), 회선임대(대한송유관공사) 국제전화등 5개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무전기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제전자는 대부분의 TRS컨소시엄에서 영입대상 0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유럽 위성수신기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대륭정밀은 PCS(삼성―현대) TRS(기아) 회선임대(한전) 국제전화등 4개사업에, 통신용 핵심부품인 하이브리드IC(혼성집적회로)분야 최대업체인 단암산업은 PCS(현대―삼성) TRS(동부) 국제전화 CT―2(서울이동통신)등 4개사업에 출전했다.

셀룰라 단말기 기술을 보유한 내외반도체는 PCS(한솔) 수도권TRS(선진) 무선데이터통신(한국컴퓨터), 5년전 통신장비개발에 뛰어든 흥창물산은 PCS(기협중앙회) TRS(동부) 국제전화 무선데이터통신(한국컴퓨터)등 4개컨소시엄을 선택했다. 이밖에 스위치 리모콘등을 생산하는 경인전자와 카스테레오 생산업체인 새한정기도 4곳에 겹치기 출연하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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