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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래드 「닥터 크리닉」/제품자체를 모델로 내세워(CF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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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래드 「닥터 크리닉」/제품자체를 모델로 내세워(CF 이야기)

입력
199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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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우수성 강조효과 노려/제과류론 첫 CG기법 100%활용『껌이 닥터입니다』

껌이 치과의사 역할을 대신해 준다는 광고가 등장했다. 해태제과의 기능성 껌 「닥터 크리닉」CF는 약효의 이미지를 강조해온 기존의 껌광고보다 훨씬 파격적이다. 단순하게 입냄새 제거, 치아보호 등의 약효를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입안의 각종 유해균까지 억제해 준다고 자랑한다.

껌광고에는 십중팔구 치아가 고운 유명모델이 나온다. 이들은 소비자에게 제품의 구매력을 유발하는 「촉매」역할을 한다. 또 제품의 인지도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준다. 그러나 이 CF에는 모델이 없다. 대신 제품 자체를 주인공으로 활용했다. 품질의 우수성만으로도 자신있다는 것인가 보다.

신제품 「닥터 크리닉」은 94년에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무설탕껌 「덴티큐」의 후속격이다. 이 CF는 껌속에 입안의 유해균 억제효과를 갖는 GFSE가 함유돼 있다고 강조한다. GFSE는 열대성 과일인 Grape­fruit의 종자 추출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천연 항균물질. 충치나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각종 세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래드가 제작한 이 CF의 두드러진 특징은 모든 장면이 컴퓨터그래픽(CG) 기법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공상과학적인 내용이나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광고에 많이 도입되고 있는 CG기법이 제과류 광고에서 100% 활용되기는 처음이다.

「닥터 크리닉」CF는 제품의 속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체적인 화면의 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컬러광고이면서도 많은 색상을 쓰지않고, 흰색과 파란색을 위주로 해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껌이 투명한 유리컵 속에 떨어지는 마지막 장면은 이채롭다. 특히 컵에 꽂혀있는 깃발은 치과의사들이 사용하는 구강경을 암시하고 있다.

이 CF는 제품의 속성을 나타내는 카피내용에 악센트를 줌으로써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한다. 「씹을수록 깨끗해집니다」 「입안이 깔끔해집니다」 「구강을 위한 새로운 껌」등으로 이어지는 카피마다 「닥터 크리닉」이라는 후렴구가 붙어있다. 단어의 억양을 달리하는 음률이 재미를 더해준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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