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차 배출물질 대기오염 주범/유독가스 수십종 달해 폐암 등 유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차 배출물질 대기오염 주범/유독가스 수십종 달해 폐암 등 유발

입력
1996.04.15 00:00
0 0

◎질소산화물·오존 피해도 점차 심각자동차 배기가스는 대도시 대기오염의 주범이다. 저유황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보급확대로 후진국형 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SO)의 대기중 농도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으나 질소산화물, 검댕등 자동차 배출물질로 인한 대기오염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자동차 배출물질이 전체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무려 77.2%를 차지, 종합적인 규제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탄화수소 등 유독가스와 먼지, 알데이드성 물질(매연), 2차오염물질인 오존(O₃)과 옥시던트 등 수십종에 이른다. 환경부 조사결과 2,000cc급 승용차 1대가 한달 평균(1,500 주행기준)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무려 2,100에 이른다. 또 배기가스에 포함된 유독물질은 대부분 폐암 등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국내 총발생량의 60%이상이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는 인체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이다. 대기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아지면 폐등 호흡기에 자극을 주고 심할 경우 급성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또 황갈색 스모그를 만들어 시계(시계)장애를 일으키고 오존이나 옥시던트등 2차 오염물질을 생성하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전국 1만여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오염도 측정결과 전국의 이산화질소 오염이 위험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 기준치(24시간 기준)인 80ppb를 초과한 지역이 서울 11곳을 비롯, 전국적으로 53곳이나 됐다. 보건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산화질소 오염지역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급성 호흡기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중에 널리 확산되지 않고 도심이나 인구밀집지역에 집중돼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대 이경준교수(산림자원학)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독성 스모그가 발생한 60년대말에도 자동차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질소와 오존이 인체와 생태계에 가장 큰 피해를 미쳤다』면서 『자동차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덕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