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장 853석 배분 유력/알짜확보 3∼4선 인사들 기용/교육·문공·통산등서 선택할 듯/행정·복지등 3선·재선급 기회15대국회의 상임위원장단은 어떻게 구성될까. 여야 중진급 당선자들의 시선이 벌써부터 16개 상임위원장에 쏠리고 있다.
14대에 이어 다시 여소야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야당에도 상임위원장 자리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몇석이나 할당될지는 여야총무회담에 달린 문제이지만 전례에 비추어 대체적인 윤곽을 짐작할 수는 있다.
야당에 상임위원장이 배정된 것은 13대국회때부터이다. 그전에는 항상 여대였기 때문에 모든 위원장을 여당이 독식했다. 13대때는 16개 상임위원장중 민정당이 7개, 평민당이 4개, 민주당이 3개, 공화당이 2개를 차지했다.
당시 의석분포는 민정당 1백25석, 평민당 70석, 민주당 59석, 공화당 35석이었다.
14대때는 17개 상임위원장중 민자당이 10개, 민주당이 5개, 국민당이 2개를 차지했다. 의석분포는 민자당 1백49석, 민주당 97석, 국민당 31석이었다. 당시 민자당은 무소속영입으로 금세 과반수를 획득했지만 상임위원장 배정은 선거 당시의 의석분포에 따랐다.
이번 총선에서는 신한국당 1백39석, 국민회의 79석, 자민련 50석의 구도여서 14대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의석비대로 1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하면 신한국당 8.3석, 국민회의 4.7석, 자민련 2.9석이 된다. 반올림하면 신한국당 8석, 국민회의 5석, 자민련 3석의 구도이다. 그러나 개원때까지는 신한국당이 무소속을 흡수해 덩치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한국당 9석, 국민회의 4석, 자민련 3석이 될 수도 있다.
여야가 상임위원장을 나눠 갖더라도 중요한 상임위는 대체로 여당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14대때는 민자당이 운영 법사 외무 내무 재무 국방 문공 농수산 교체 건설위를 차지했다. 13대때 민정당은 운영 법사 외무 내무 재무 국방 농수산위를 확보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신한국당은 운영 법사 재경 통일외무 내무 국방 농수산 정보위 등을 차지하려 할 공산이 크다. 또 문공이나 건교위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의 상임위원장은 대체로 3선이나 4선의원이 맡는다. 하지만 재선중에서 장관등을 역임한 비중있는 인사가 발탁될 수도 있다. 인선작업은 당직개편과 과거의 국회직 경력 등을 고려해 5월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원장에는 율사출신인 변정일 강재섭의원등이 거명된다. 재경위원장 후보로는 서청원 강경식 장영철 이상득 한승수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통일외무위원장에는 이세기 김중위 최병렬 황병태당선자 등이, 내무위원장에는 이해구 김태호당선자 등이 유력시된다. 국방위원장에는 정재철 권익현 서정화의원 등이, 농수산위원장에는 김동욱 함종한 하순봉당선자 등이 거명된다. 핵심위원장인 정보위원장 후보에는 박관용 서석재 김정수 김영구 정재문당선자등이 올라있다. 신한국당이 건교위를 선택할 경우 위원장에는 김진재 박우병 김환 이상희당선자 등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회의는 4∼5석의 위원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대때 제1야당인 평민당은 경과 문공 상공 노동위를, 14대때 민주당은 경과 교청 상공 보사 노동위를 차지했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교육 문공 통상산업 통신과학 환경노동 보건복지위 중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의 경우 재선급이 위원장을 맡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상자로는 박정수 김태식 신기하 손세일 이해찬 안동선 이협 조홍규 한화갑 장재식 김원길당선자 등이 거명된다.
자민련은 3석의 위원장을 갖게될 공산이 크다. 13대때 제2야당인 통일민주당은 행정 동자 보사위를, 14대때 국민당은 행정 동자위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행정 통상산업 보건복지 등에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인선은 역시 3선급이상을 중심으로 하되 재선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대상자로는 강창희 오룡운 이긍규 이정무 함석재 박구일 김범명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여야는 협상을 통해 상임위외에 각종 특위를 설치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상임위를 일부 양보하는 정당이 특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3대때는 7개, 14대때는 4개특위를 추가로 설치했었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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