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론」 「엔크린」 접전속 나머지 3사도 개발 박차8조원에 달하는 국내 자동차 휘발유시장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정유 5사들은 매년 10%대의 쾌속성장을 하고 있는 휘발유시장 선점을 위해 그동안 주유소 확보와 대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경쟁에 몰두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전략이 입맛이 까다로운 자동차 소유자들의 구미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이에 정유사들은 각기 다른 첨가제를 넣어 새로운 기능을 보강한 휘발유를 개발하는 제품차별화 전략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호남정유가 지난해 선보인 「테크론」이 이같은 휘발유 첨가제 경쟁에 불을 댕긴 원조. 테크론은 출력 연비 주행성은 향상됐으나 퇴적물에 취약한 최근의 첨단 엔진에 맞게 특수첨가제를 넣어 엔진의 미세한 부분까지 세척해 보호함으로써 최적의 작동상태를 유지시켜 준다는 것. 덕분에 호유의 시장점유율은 94년 30.9%에서 지난해 31.6%로 늘었다.
유공도 10억원을 들여 자체개발한 청정제(엔크린2)를 첨가한 「엔크린」으로 반격에 나섰다. 유공은 엔크린은 엔진의 세정기능을 강화, 완전연소를 촉진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겨울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것을 방지하고 여름에는 자연 증발에 따른 휘발유 손실을 막아준다고 밝혔다.
쌍용은 미텍사코로부터 엔진의 성능을 새차와 같은 상태로 유지시켜준다는 제5세대 첨가제를 수입, 사용하고 있고 한화에너지는 공해배출을 극소화한 청정제를 가미한 환경친화적 휘발유를 선보였다. 정유업계의 막내 현대정유도 자체개발한 새로운 첨가제를 섞은 휘발유를 하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이백규 기자>이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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