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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문화협 연구총서」 3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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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문화협 연구총서」 3권 나왔다

입력
199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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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주년 기념” 러시아 알기 일환/해방공간 등 소련인 시각 잘 드러나지난해 5월 창립된 사단법인 한러문화협회(회장 오경의)가 창립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러시아 알기작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한러문화협회 연구총서」(전 4권)의 1차분 3권이 도서출판 한울에서 나왔다.

출간된 책은 「식민지 조선에서」 「1945년 남한에서」 「그리운 나의 아버지 스딸린」등이며 6월초 「지리노프스키 자서전―러시아의 운명」이 마지막으로 나온다.

주일본 소련총영사관 부영사의 부인 파냐 이사악코브나 샤브쉬나가 쓴 「식민지…」 「1945년 남한에서」는 일제말기와 해방공간의 한반도 상황을 소련인의 시각에서 보여준다. 그는 남편을 따라 40∼46년 서울에 머무르면서 격동기의 한반도를 지켜 보았다.

「어느 러시아지성이 쓴 역사현장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식민지…」는 92년 러시아에서 출간됐으며 농촌의 춘궁, 원산파업등 일제강점기말의 조선사정과 1940년 당시 공장노동자로 투입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 관한 기록이 들어 있다.

74년에 나온 「1945년 남한에서」는 샤브쉬나가 45년 8월부터 46년 중반기까지의 남한상황을 기록한 관찰기로 92년에 쓰인 「식민지…」의 후편에 해당한다. 「미국이 남조선에 반혁명을 수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방후 남한내 상황과 미군의 진주, 미군정청의 통제확립, 특히 한반도 분단과 각 정치세력의 투쟁도 조명하고 있다.

「그리운 나의 아버지 스딸린」은 스탈린의 외동딸 스베틀라나 이오시포브나 알릴루예바가 20통의 편지형식을 빌려 아버지이야기를 들려주는 회고록.

원제는 「친구에게 보내는 스무통의 편지」이며 어머니의 권총자살, 오빠의 비극적인 삶과 죽음등 가족의 불행과 평탄치 않았던 자신의 삶을 그리고 있다.

6월에 나올 「지리노프스키 자서전―러시아의 운명」은 러시아 대통령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네오 파시스트」 지리노프스키의 젊은 시절에 대한 회고, 그의 정치관과 그가 창당한 자유민주당의 진로등을 다루고 있다.

옮긴이 김명호씨는 모스크바국제대 및 모스크바국립대 객원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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