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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원 재정부장 윤기정(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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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원 재정부장 윤기정(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

입력
1996.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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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예산편성 책임 최장수 각료/통크고 활달하나 업무수행능력 치밀북한에서는 여성을 「혁명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전사」라고 부른다. 남녀평등을 내세울뿐 아니라 북한경제에서 여성노동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48%에 이른다. 정무원재정부장 윤기정(68)은 여성계를 대표하는 혁명전사이다. 80년부터 16년동안이나 예산의 편성과 집행을 책임지고 있는 최장수각료이다. 경공업위원회 김복신위원장과 함께 여류명사로 통한다.

그는 최고인민회의 개회때마다 새해예산안에 대해 보고연설을 한다. 「재정을 유일적으로 관리하는데 대한 원칙의 본질과 우월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외모가 말해 주듯이 활달하고 통이 크다. 그러나 업무에 대해서는 차분하고 깐깐하다. 여성대표단장으로 소련과 중국을 순방하는등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하는편이다. 김일성사망후 방송에 나와 『수령님이 외진산골의 이름없는 단발머리 소녀인 저를 김일성종합대학 1기생으로 키워주시고 국가가격재정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재정부장으로까지 내세워주셨다』고 말함으로써 학력등이 밝혀졌다.

28년 함남에서 출생, 제7기부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되었고 당중앙위 후보위원이다. 권력서열은 150위, 현재 ▲조선·몽골친선협회 위원장 ▲조선·시리아친선협회 위원장 ▲조선·알제리친선협회 위원장 ▲조선·말리친선협회 위원장과 조선피규어협회 위원장을 맡고있다. 87년 김일성훈장을 받았고 김일성·오진우사망때 장례위원명단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북경(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유엔세계여성대회에 북한대표단을 인솔해 참가했고 「종군위안부 문제를 일본정부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연설을 했다. 중앙인민위원회 경제정책위원장 윤기복의 여동생으로 알려져 있다.<민병용 통일문제연구소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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