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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한반도 논의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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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한반도 논의 이견

입력
199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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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부총리 “김정일,권력 완전 장악한듯”【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러시아와 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제1차 경제과학기술공동위와 정치협의회에서 한반도 평화정착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나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관련기사 8면>

러시아 고위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비탈리 이그나텐코부총리와 알렉산드르 파노프외무차관은 이날 모스크바 브누코보공항에서 가진 회견에서 북한은 한반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제의를 수용하지 않은 채 기존입장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파노프차관은 그러나 『판문점을 비롯한 비무장지대에서 조만간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그나텐코부총리는 김정일이 현재 평양에 체류하고 있지 않아 그를 면담하지는 못했으나 김이 지금 북한전반을 완전 장악한 것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파노프차관은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김정일이 8월께 국가주석 및 당총비서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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