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앵커 출신 대변인 후보·적지 생환자 중용될듯/국민회의김령배 의원 “국회 부의장”·유재건씨 등 일정역/자민련박철언씨 TK 대표로 부상·다선들 중책 배려/민주당「장을병 체제」 속 이부영씨 지도부에 합류 전망15대 총선결과 여야 각당에는 대거 정치신인들이 국회에 진출하는가 하면 새로운 중진인사군이 형성되었다. 이에따라 향후정국에서 활약할 인사들이 벌써부터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있다.
○…신한국당의 신인 당선자중에 앵커출신만 해도 박성범 이윤성 맹형규씨가 있고, 신문기자출신인 강성재씨가 있어 대변인 후보가 4명이나 된다. 이들은 신선한 이미지, 3전4기의 투혼등 선거과정에서 나름대로 드라마를 연출했기때문에 꼭 대변인이 아니더라도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 호남 대구 등 사지에서 살아돌아온 인사도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의 김종호 신경식 이완구, 전북의 강현욱, 대구의 강재섭 김석원씨등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5선의 김의원이나 3선의 신·강의원, 초선이지만 장관출신인 강현욱씨등은 당정개편에서 배려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재선∼3선그룹에서 노재봉전총리 홍성우민주당선대위원장등 거물을 제압한 서상목의원, 민주계의 브레인인 황병태씨, 이기택민주당고문을 누른 김환의원도 관심대상이다. 정치1번지에서 당선된 이명박의원, 전현직 대변인인 손학규 박범진의원 역시 각광받는 인물들이다.
이들외에 재야3총사인 이우재 이재오 김문수씨 서울·수도권 이변의 주역들인 이재명의원을 비롯, 김학원 이신행 이상현 이신범 홍준표 안상수 이사철 이국헌 이원복씨등도 상당한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민주계 핵심인사들로 처음 국회에 진출한 홍인길 김무성 한리헌씨, 신YS그룹인 김기춘 김도언 김기재 정형근씨등도 주목받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현역중진의원 당선자중 김령배의원에게 단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중진의원들이 대거낙선한 서울에서 신한국당후보를 6천여표의 큰 차이로 물리치는 저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김의원은 5선고지에 올라 당내 최다선의원 4명중 한사람이어서 국회부의장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
서울 성북갑에서 민주당의 간판스타인 이철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된 유재건부총재와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근태부총재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수도권 중진다수가 낙선한데서 초래된 당내 역학구도 재편과정에서 나름의 기회를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초선중에서는 정동영(전주 덕진) 추미애(서울 광진을) 김한길(전국구) 이성재당선자(전국구)등을 주목해야할 것같다. 정당선자는 대표적인 물갈이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고, 추당선자는 판사출신이라는 경력에 유일한 서울지역구 여성의원이라는 점에서 일정한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송인출신의 김선대 위대변인과 장애인변호사 이당선자는 김대중총재의 이미지관리와 장애인 권익보호활동 측면에서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에서는 우선 4선인 강창희의 원과 김현욱 전의원등이 당3역등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다시 의사당에 복귀하는 박철언 부총재도 대구·경북지역의 대표주자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긍규 총재비서실장과 김종필 총재와 인연이 깊은 오룡운 당선자는 모두 3선으로 국회직이나 당직등에서 배려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중에서도 박구일 함석재 김범명의원 이정무 구천서전의원 등도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초선이기는 하지만 환경처장관을 지낸 허남훈 이재창 당선자 등은 중진으로 예우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중에는 안택수 전기자협회장 김화남전 경찰청장 이의익 전대구시장(이상 지역구) 이동복 선대위대변인 한호선 전농협중앙회장 지대섭 청호실업대표(이상 전국구)등이 전문성이나 추진력등을 인정받아 중용될 전망이다. 이밖에 김룡환부총재와 이번 총선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한영수 총무도 여전히 당내에서 실세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우선 지도급 인사중 유일하게 당선된 장을병 공동대표가 떠오르고 있다. 김원기 공동대표와 이기택 상임고문이 낙선했기때문에 장대표의 정치적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이부영당선자도 재선이기는 하지만 향후 민주당의 지도부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재선인 제정구의원과 경북지역에서 유일한 당선자인 30대의 권오을당선자도 주목되는 신인이다.<유승우·이영성·신효섭·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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