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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 샬린 바셰프스키 대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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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 샬린 바셰프스키 대표서리

입력
199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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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한 배짱 “제2 칼라힐스”/아시아·중남미시장 장벽제거에 큰 활약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서리(46)는 가냘픈 인상과는 달리 두둑한 배짱과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일찌감치 「제2의 칼라 힐스」로 꼽혀 왔던 맹렬여성이다.

그는 93년 대일협상에 참여, 통신분야 개방을 이끌어내는 등 아시아및 중남미지역 국가들의 시장 개방과 불공정 무역관행 제거에 큰 활약을 해왔다. 지난해 2월 중국과의 지적재산권 협상에서는 중국의 모든 공공기관에서 해적판 소프트웨어 사용 근절및 단속 공무원의 교육 강화 등을 관철시킨 바 있다. 당시 슈퍼 301조에 따른 보복조치 발효시한을 넘기면서도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자 회담장이 아닌 자신의 숙소에서 온종일 버티면서 실무 협상을 원격지휘, 결국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 내는 끈질긴 면모를 과시했다.

이밖에도 그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아·태경제협력체(APEC)등과 무역협상을 벌였으며 칠레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가입 회담과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회담을 주도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도 줄기차게 지재권 보호와 무역장벽 제거를 요구해온 그는 「칼날같은 마녀」로까지 비유됐던 칼라 힐스전대표 이상으로 한국에 강경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셰프스키는 위스콘신대를 졸업하고 워싱턴의 가톨릭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스텝토 앤드 존슨」사에서 18년간 국제무역 담당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93년 USTR 부대표에 발탁됐다. 정식 대표 임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백악관 한소식통의 발언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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