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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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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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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사태가 남긴것은 무엇인가」­현재 중국의 지식인들 사이에 오가는 질문이라고 한다. 얼마전에 있었던 대대만무력시위가 뜻하지 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외부세계로부터 빈축이 계속되는데다 대만주민의 감정 역시 좀처럼 누그러질 줄을 모른다. ◆지난달 25일 중국은 18일간 계속된 군사훈련종료를 선언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대만의 독립기운봉쇄」「그동안 의문시되어 온 중국군전력의 향상과 정확도가 입증됐다」「중국의 위력을 확신시켰다」는 등 고위층의 말을 관영매체들이 인용하면서 넌지시 속뜻을 시사했을 뿐이다. ◆이등휘(리덩후이)가 압도적으로 재선한 대만사회엔 다시 새바람이 일고있다. 그간 이룩해낸 경제부흥을 토대로 외교입지강화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방위력강화에 주력하라는 요구도 거세졌다. 그래서 미국 프랑스로부터 최신형대포(육), 잠수함(해), 전투기(공)를 서둘러 도입키로 전격 결정했다. 대륙과의 교역도 재고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의 시각과 견해도 만만치 않다. 「강주석이 군강경파에 굴복한 결과로 장래가 불안하다」「미국의 항모와 전단급파가 중국의 오만에 쐐기를 박았다」「미·일과 주변국의 방위력강화를 부추겼다」­주요 매스컴들이 지적한 내용이다. 최근 중국은 대만을 향해 화해의 손짓을 다시 보내지만 반응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투자위축등 경제적 손실이 계속 늘고 있다. 그래서 득(득)보다는 실(실)이 많다는 쪽이다. ◆북한이 정전협정파기를 선언하고 DMZ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급기야 유엔안보리까지 북한의 불장난을 꾸짖기에 이르렀다. 「소기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치는 않지만 당장의 손실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같아 답답하게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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