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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서류접수/통신대전 “카운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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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서류접수/통신대전 “카운트 다운”

입력
199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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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장비군 2파전·비장비군 3파전 확정/국제전화­한국글로벌텔레콤 「무혈입성」 예고/TRS­전국사업권 4대 1·수도권 5대 1 경쟁재계 판도를 바꿔놓을 신규 통신서비스사업자 선정이 15일 사업계획서 접수를 시작으로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다.

컨소시엄의 지분확정과 대표이사 위촉, 사업제안서 인쇄등을 모두 마친 재계는 사업제안서 본문외에 부록과 별첨자료 및 디스켓 등 제출서류의 양이 1,000쪽을 넘기 때문에 이들 관련 서류를 얼마나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느냐를 고심하고 있다. 통신사업자 선정심사는 결과에 따라 가늠하기 힘든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기업들은 이 관문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사업분야의 경쟁률을 보면 개인휴대통신(PCS)이 ▲장비기업군은 삼성―현대그룹의 에버넷과 LG텔레콤의 2파전 ▲비통신장비군은 금호―효성그룹의 글로텔과 한솔―데이콤의 한솔PCS,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그린텔 3파전으로 확정됐다.

8개그룹이 북적대던 국제전화분야는 한전까지 참여한 한국글로벌텔레콤이 등장해 무혈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사업권은 아남의 아남텔레콤, 동부의 동부텔레콤, 기아의 기아텔레콤, 한진의 한진글로콤등 4대1의 경쟁을 보이고 있으며, 수도권사업권은 서울TRS 두원텔레콤 임광텔레콤 태일이동통신 한국전자텔레콤 등이 나서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발신전용휴대전화(CT―2) 수도권분야는 이수통신과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간의 3파전으로 확정됐다. 또 무선데이터통신은 지오텔레콤 대한무선통신 에어미디어 인텍크무선통신 한국무선데이터통신 한컴텔레콤 등 6개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무선호출 수도권사업도 두리이동통신 보라이동통신 큐닉스텔레콤 하나이동통신 해피텔레콤 휴네텔 등 6개업체가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반면 적격법인에 대해 제한없이 허가되는 회선임대사업은 한전 철도청 등이 무난히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사업제안서의 접수일정은 ▲15일 국제전화 PCS TRS CT―2전국사업 무선데이터통신 회선임대 ▲16일 TRS 및 CT―2지역사업(수도권 강원권 대전·충남권 충북권) 무선호출 ▲17일 TRS 및 CT―2지역사업(부산·경남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전국권 제주권) 등이다. 접수시간은 상오10∼하오4시이며 광화문 정보통신부 21층 대회의실에서 접수한다.

정통부는 20일께 세부심사기준을 발표하고 5월중순 7∼10여명의 심사위원을 위촉, 한달여동안 사업계획서를 심사한뒤 6월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김광일 기자>

◎사업계획서 마무리 숨가쁜 재계/“튀어야 이긴다” 문안특화전략/전문디자이너 영입·유명 문필가에 감수/「답안」 유출막기 합숙·인쇄소앞 무장경비/참여업체 많아 지분쪼개기 연일 밤샘도

사업계획서 제출(15∼17일)이 임박하면서 지난 1주일간 숨가쁜 준비작업을 벌여온 신청업체들은 막 인쇄를 마친 뜨끈뜨끈한 서류를 마지막 점검하며 초조한 표정으로 「D―데이」가 밝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주일동안 각사는 남보다 튀는 사업계획서를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삼성―현대그룹과 LG그룹 PCS팀은 각각 계열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과 LG애드에서 디자이너 3∼4명씩을 영입, 생동감있는 컬러그래픽과 역동적인 도안으로 신청서를 꾸몄다. 기아 아남 동부등 TRS출전팀들은 편집·디자인전문업체로부터 디자이너를 끌어왔고 모그룹에서는 문안작성후 이름난 문필가를 초빙해 감수까지 받았다고.

○…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되면서 각사의 보안전도 치열. 구체적인 지분및 컨소시엄 주주명단을 공표하지 않은 LG그룹은 마지막 순간까지 정보누설을 막기 위해 전문 경비용역업체로부터 무장경비원들을 파견받아 인쇄소앞에 배치하기도. 50∼60명으로 구성된 동부그룹TRS팀은 경기도 곤지암에 있는 그룹연수원에서 합숙작업을 했고 아남그룹TRS팀과 효성―금호그룹 PCS팀은 시내 모호텔에서 은밀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이밖에 문서작성 노하우가 부족한 일부 업체들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당시의 「모범답안」을 입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또 기협중앙회 PCS컨소시엄은 100%지분을 1만4,295여개 참여업체에 나누기가 힘들어 1주일내내 밤샘작업을 계속, 모두 파김치가 됐다.

○…사업제안서 접수를 하루 앞둔 정보통신부는 광화문 세안빌딩 청사 21층에 접수대를 마련하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 정통부는 사업제안서 분량이 업체당 1,000쪽짜리 원본 1부와 사본 10부에 이르는 등 방대하기 때문에 서류를 쌓아둘 공간을 확보하는게 큰골치. 정통부 관계자는 『정부의 신청요령대로 할 경우 큰 박스 1개면 충분할 것』이라면서도 『상오10∼하오4시에 접수하기 때문에 특정시간대에 몰리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업체들이 사업제안서의 인쇄에 들어가면서 가장 고심한 분야는 연합컨소시엄의 대표이사 선임이었다는 후문. 주요그룹들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정책취지에 부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전직 고위관료가 적임자라고 판단, 장·차관을 지낸 L,Y,K,S씨를 비롯 한국통신출신의 L씨 등에 대해 치열한 영입경쟁을 전개. 그러나 이들이 대부분 고사한데다 사업자 선정후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부판단에 따라 영입을 미루고 컨소시엄의 지배주주사에서 임시 대표이사를 맡기로 결정.<김광일·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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