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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북한에 병원 세운다/나진·선봉에… 작년 한차례 방북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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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북한에 병원 세운다/나진·선봉에… 작년 한차례 방북 협의

입력
199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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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상대 모금추진”/김 추기경 계획밝혀한국천주교회가 북한에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13일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곧 교인들을 대상으로 건립기금모금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건립은 한국천주교회와 북한의 본격적인 교류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문제의 협의를 위한 김추기경의 방북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주교회는 지난해 11월 대구대교구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김상진신부를 북한에 파견, 이 문제를 북한당국과 협의한 바 있으며 독일천주교회를 통해 북한당국과 계속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원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양측의 사업계획서나 구체적 건립일정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건립 승인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나진·선봉지구는 북한이 91년 12월에 선포한 자유무역지대로 그동안 외국기업의 투자액은 2천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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