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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올 30대 기업집단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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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올 30대 기업집단 지정

입력
199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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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 1·2위 고수/한솔·뉴코아 신규진입/경영실적호조 LG는 3위로 한단계 상승/제일모직·인켈 등 소유분산 우량기업에/계열사 46개 증가… 유통·정보통신 많아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한솔과 뉴코아그룹을 올해 30대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하고 우성건설과 미원그룹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또 삼성그룹의 제일모직, 해태그룹의 (주)인켈과 나우정밀(주)등 3개사를 소유분산 우량기업으로 선정했다.

30대 그룹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등 출자규제와 상호채무보증 제한 등의 적용을 받게 되나 소유분산 우량기업은 출자총액제한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공정위가 발표한 「96년도 대규모기업집단 지정과 소유분산 우량기업 선정」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자산규모 43조7,43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계속 1위였으며 삼성(40조7,610억원) LG(31조3,950억원) 대우(31조3,130억원) 선경그룹(14조5,010억원)등의 순서였다.

이중 LG그룹은 경영실적 호조로 인한 LG반도체의 1조4,103억원 자산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3위인 대우와 자리를 바꿨다.

또 지난해 18위였던 한보는 14위, 23위였던 진로는 19위로 상승한 반면 한일은 경남모직 부국증권등 4개사가 분리되어 20위에서 27위로 떨어졌다. 순위가 바뀐 그룹은 총 17개였으나 10대 그룹에는 새로 들어오거나 탈락한 경우가 없었다.

93년9월 삼성그룹에서 분리한 후 15개사를 인수해 계열사가 19개로 늘어난 한솔그룹은 22위에 진입했으며 18개 계열사를 거느린 뉴코아그룹은 유통업을 주력으로 하는 재벌로서는 처음 30대그룹에 뛰어들었다.

반면 회사정리절차가 진행중인 우성건설(95년 27위)과 대한투자금융을 정리한 미원(30위)은 30대그룹 밖으로 밀려났다.

30대그룹의 계열사는 669개로 지난해에 비해 46개가 늘었는데 회사신설과 주식취득등으로 75개가 증가한 반면, 합병과 주식매각등으로 44개가 감소해 신규지정 및 제외그룹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31개사가 많아졌다. 이중 한보의 유원건설 및 동부의 한농 인수등을 제외하면 구조조정으로 순수증가된 계열사는 17개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이 12개사, 정보통신업이 7개사, 할부금융업이 5개사등이 늘어 유망업종에의 진출이 활발했던데 비해 섬유관련 업종은 5개사가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 선경 동국제강 삼미는 계열회사수의 변동이 없었고 현대 LG 벽산은 2개사, 한일은 5개사, 롯데 두산 코오롱은 1개사씩 각각 감소한 반면 대우 금호 한보 동양은 3개사, 기아 한화 동아건설 한라 진로 동부는 2개사, 쌍용 한진 대림 효성 고합 해태 극동건설은 1개사씩 각각 늘어났다.

30대그룹의 총자산액은 28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2.9% 증가했으며 자기자본비율은 0.6%포인트 높은 20.5%였다. 은행대출금은 35조2,928억원으로 8.7% 증가했으나 전체 은행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9%로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이미 선정된 대우전자 대우통신 오리온전기 LG상사 LG전선 금호건설등 6개사는 계속 소유분산 우량기업으로 인정됐으나 금호석유화학 대림산업 고합물산 호텔신라 삼성물산등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선정되지 못했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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