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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속 생환… 3전 끝 4기/4·11총선 국민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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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속 생환… 3전 끝 4기/4·11총선 국민의 선택

입력
199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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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들/강재섭씨(신한국당 대구 서갑)­반 YS정서 이기고 3선 고지/이완구씨(신한국당 청양·홍성)­JP 핵심측근 제쳐 저력 과시/강현욱씨(신한국당 군산을)­당 전폭지원 업고 호남서 이변/김용갑씨(무소속 경남 밀양)­여 텃밭서 보수우익 소신 “우뚝”이번 총선에서 거센 지역바람 또는 지역정서를 이기고 당선된 4명의 「의지의 사나이들」이 있다. 대구 서갑의 강재섭의원(신한국), 충남 청양·홍성의 이완구당선자(〃), 전북 군산을의 강현욱당선자(〃), 경남 밀양의 김용갑당선자(무소속)등이 그들이다.

여권내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적 TK차세대주자인 강의원은 여권내 중진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한 가운데서도 현지의 반YS정서를 이기고 3선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강의원은 문민정부출범후 첫 총재비서실장을 지낼 정도로 여권내 TK인사중 김영삼대통령의 신임도가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정치소신에 따라 5·18특별법제정에 반대하고서도 『탈당도 정도는 아니다』라며 신한국당잔류를 택해 유권자에게 소신있다는 강한 인상을 남겼었다.

청양·홍성의 이당선자는 충남경찰청장 출신으로 충남의 자민련돌풍을 뚫고 여의도 진입에 성공했다. 더구나 이당선자는 김종필자민련총재의 핵심측근중 한사람인 조부영자민련사무총장을 물리치고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해 당지도부의 칭찬을 사고 있다. 이당선자는 문민정부 출범직후 지구당위원장에 임명돼 그동안 지역구에서 살다시피하며 지역구를 누벼와 『충남에서 이변이 일어난다면 청양·홍성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왔다.

군산을의 강당선자는 진작부터 국민회의로부터 「요주의인물」로 주목받아왔다. 그만큼 현지 주민의 그에 대한 기대가 크고 여권의 지원도 전폭적이어서 군산을은 선거기간내내 호남의 이변가능지역 1호로 손꼽혔다. 여권에서는 벌써부터 호남내 유일교두보의 위치를 확보한 그의 다음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지난해 지방선거 출마에 이어 이번에 다시 지역구당선이라는 커다란 기여를 한 그를 중책에 기용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여권의 텃밭중 하나인 밀양에서 여권내 민주계의 전폭지원을 업고있던 신한국당 후보를 물리친 김당선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군출신 6공의 소신파 각료. 평소 거침없이 보수우익의 시국관을 피력해 시선을 모아온 그는 노태우정부당시 중간평가실시를 주장하다 좌절되자 미련없이 장관직을 내던진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지난 14대 선거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적도 있다.<신효섭 기자>

◎강성재씨(신한국당 성북을)­특유 친화력 실패가 성공으로/이상현씨(신한국당 관악갑)­한광옥 후보 벽 세번만에 넘어/유용태씨(신한국당 동작을)­박실 후보에 2연패 끝에 설욕/백승홍씨(부소속 대구서갑)­두번 고배후 정호용 후보 격침

이번 총선에서는 3수 또는 4수만에 마침내 금배지를 달게된 「인간승리」의 주인공도 적잖이 배출됐다.

신한국당 강성재(서울성북을) 이상현(관악갑) 유용태(동작을), 무소속의 백승홍(대구서갑)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야당바람, 불리한 지역구 분위기와 유권자분포때문에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재기를 시도한 끝에 이번에는 서울에 불어닥친 세대교체바람과 일부 「동정여론」에 힘입어 여의도입성에 성공했다.

신문기자출신인 강당선자는 13대때 정계에 입문, 민정당후보로 나서 당시 평민당의 중진인 조윤형의원과 한판승부를 벌였으나 역부족을 실감하며 4년을 기다려야 했다. 14대에는 민주당의 재야출신 신인인 신계륜후보와 맞붙어 당선가능성이 높아지는듯 했으나 대학생들의 지원을 업은 신후보의 바람전략에 막혀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신후보와 재대결에서는 14대때와는 반대로 강당선자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지역개발론으로 이를 극복, 신승을 이끌어냈다.

이상현, 유용태당선자는 똑같이 13대이래 거푸 낙선한 3수생들이다. 이당선자는 13대 공화당, 14대 민자당 공천탈락후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했으나 야당중진인 한광옥후보의 벽을 넘지못했다. 그러나 15대에는 여당공천을 받았을 뿐아니라 야권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달동네」가 잇따라 재개발돼 유권자구성이 변하는 등 여건이 호전됐다. 이당선자는 여기에 당지도부의 집중적인 유세지원 등을 더해 이변을 일궈냈다. 국민회의 박실후보에게 2연패를 당했던 유후보 역시 지역의 물갈이론에다 이당선자의 경우처럼 「재개발표」가 주요승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 두사람 모두 당지도부가 『이번만큼은 공천자를 교체하고싶지만 조직기반이 워낙 단단해 이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성실하게 지역을 관리해왔다.

백당선자는 야당후보로 두번의 고배를 마신뒤 TK정서를 겨냥, 무소속으로 출마해 성공한 케이스. 거듭된 출마에 따른 높은 인지도와 동정론이 승인으로 지적되지만 옥중출마한 정호용후보를 격침시켰다는 점에서 그의 저력을 엿보게한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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