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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당내 세변화­4·11총선 국민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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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당내 세변화­4·11총선 국민의 선택

입력
199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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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 세력균형 “당분간 정중동”/논공행상 쉽잖고 신인 대거 등장/공천지원·연고 등 따라 차츰 재편15대 총선은 여야의 적절한 정치적 균형으로 끝났다. 야당은 여소야대라는 명분을 얻어냈으며 신한국당은 여전히 정국의 주도권을 가지는 실리를 챙겼다.

이러한 선거결과는 대권구도와 당내역학 관계와 관련, 신한국당에도 당분간 자제와 균형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신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민정계 또는 민주계식의 계파별 구분이 의미를 잃게 됐으며 과반수의석 미달로 논공행상을 주장할수 있는 중진도 뚜렷하지가 않기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가 세의 싸움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차기대권주자를 노리고 있는 중진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세력판도가 형성될 것이 틀림없다.

이른바 중진·실세의원들은 그동안 저마다 상당수 현역의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에 당선된 신인들도 공천과정에서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친 경우가 적지않다. 아직 계파로까지 분류할 인물군이 부각될 시점은 아니나 정치적 지역적 유대관계에 따라 어렴풋이 그 성향은 짚어볼수 있다.

김윤환대표는 구민정계 의원들과 대구·경북 출신등을 중심으로 넓은 세력권을 이루고 있다. 오세응 이세기 이웅희 김중위 서상목의원등이 꾸준히 김대표와 정치적 인연을 유지해왔다. 이상배 이신행 송훈석당선자는 김대표가 공천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인물들이다.

그러나 김대표는 구설수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공천을 주장했던 김영광 황윤기 박명근의원등과 측근으로 꼽혀온 김길홍 유돈우의원등이 낙선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이다.

이한동국회부의장의 인맥은 김영구 조진형 정영훈의원등 수도권 출신과 현경대 변정일의원등 법조인연에 따라 형성돼 있다. 유용태 이국헌당선자도 이부의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중부역할론을 내세우며 대권도전 채비중인 그는 정창현 이영문 김두섭의원등 경기지역 의원들이 적지않게 탈락함에 따라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최형우의원은 민주·민정계 구분없이 주로 부산·경남 출신의원들과 폭넓은 교분을 맺고 있다. 김정수 정재문의원등 민주계 중진은 물론 김종하 나오연의원등 민정계 의원, 재야인사인 이재오당선자와 가까운 사이이다. 최의원은 내무장관 재직시 맺은 인연등을 바탕으로 김기재 김광원 윤한도당선자들의 공천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룡의원은 재야 출신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신진세력권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의원은 김문수 이우재 안상수 맹형규 서한샘당선자등 신인들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명박 의원 목요상 주진우 이신범 당선자 등과도 두터운 인연을 쌓아왔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가장 큰 세력분포는 이러한 네 중진의원들과 두드러진 친분관계를 맺지않고 있는 사람들, 소위 김영삼 대통령의 직계그룹이라고 할수 있다. 30여명에 이르는 이들중에는 김 대통령의 비서출신 등 측근 인물들이 상당수 포함되어있기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석재 박관용 당선자와 강삼재 사무총장 서청원 의원 등은 누구와도 특정인연을 갖고 있지않은 김 대통령의 사람들이다.

또 한승수 황병태 김기춘 한리헌 홍인길 김무성 당선자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황락주 신상우 의원 등은 YS와 적당한 거리가 있으면서도 YS사람으로 분류되고 있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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