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과정 등에서도 상당한 영향 예상15대 국회의석의 절반가량을 초선의원들이 차지하고 앉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당선된 국회의원의 숫자는 지역구에서 1백6명으로 41·9%에 달했다. 여기에 전국구 초선의원 32명을 더하면 모두 1백38명으로 전체 46·1%에 달했다. 이같은 숫자는 14대국회의 초선의원수 1백17명 39·1%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선거를 통해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선의원은 46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났고 이에 반해 재선의원은 14대의 86명에서 67명으로, 4선의원은 29명에서 21명으로 급감했다.
이같은 물갈이중 일부는 공천과정에서 이미 단행됐지만 대부분은 선거에서의 유권자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현역의원중에는 52%만이 당선됐고 나머지는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수치는 새로운 통합선거법이 선거운동과정에서 압도적인 「현역 프리미엄」을 제공했던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교체폭이 훨씬 더 컸음을 반영한 것이다.
초선의원들은 신한국당 43석, 국민회의 30석, 자민련 21석등 각당을 막론하고 숫자로 볼때 의미있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여야구도, 또는 개혁보수의 추세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물갈이는 일단 정치풍토의 쇄신과 3김구도의 단계적 축소등을 바라는 유권자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선거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높았던 기권율과 같은 맥락으로 이번 총선에서 두드러졌던 정치무관심 및 혐오증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초선의원들의 인물및 자질을 평가한 측면도 있지만 과거의 인물을 일단 바꿔보자는 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3선이상 의원이 급감한 것은 80년 신군부집권이후 민정당, 민한당, 국민당 당시 국회에 진출했던 세대들의 대대적인 퇴장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이같은 세대교체 흐름은 내년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와 각당의 대권후보 결정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은 초선의원의 증가가 계파의식의 완화, 의정활동의 활성화등 변화를 가져오면서 15대국회의 모습이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