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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선전따라 관계 유연화 전망/총선결과와 한·일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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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선전따라 관계 유연화 전망/총선결과와 한·일관계

입력
199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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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공조속 북·일수교 새물꼬 기대일본 여당과 정부는 한국의 총선결과가 신한국당의 선전으로 나타나자 한일관계는 물론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표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총리는 12일 총리관저에서 『외국의 선거결과에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북한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무장병력 투입등으로 보아서도 한국과 연대를 강화하고 싶다』고 양국관계 개선에 강한 희망을 표시했다.

하시모토총리의 이 발언처럼 일본 여당과 정부는 한국의 총선이 양국관계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그동안 독도문제등 양국간 현안을 싸고 총선을 앞둔 한국정부와 여당이 여론을 의식해 대일 강경노선을 보여 왔다고 일본 정부여당은 분석해 왔다.

일본 연립여당과 외무성이 은근히 한국총선을 주목한 것도 신한국당이 참패할 경우 여야가 경쟁적으로 여론을 의식, 반일감정을 자극할 지 모른다는 우려때문이었다.

여당인 신한국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일본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대일자세가 한결 유연해 질 것으로 기대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물론 「한국의 머리를 타고 넘는」 성급한 대북접근에 대해서는 한국이 끝까지 견제를 풀지 않으리라는 점을 일본정부도 잘 알고 있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개선에는 남북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기본노선이며 총선결과가 어떠하든 이같은 기본노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의 여당이 지방선거결과에 압박받아 왔던 것과는 달리 어느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만큼 「한일공조 원칙만 지켜지면」더이상 한국이 대북교섭의 물꼬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이 무성하다.

3월 중순 북경(베이징)에서 외무성 간부와 북한고위간부가 비밀접촉을 갖는 등 그동안 북일국교정상화 교섭을 꾸준히 준비해온 만큼 이달말 연립여당대표단의 방한이후 한일, 북일관계에 새로운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도쿄=박영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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