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203명 출마 112명 “재신임”/여성 9명… 박준규 전의장 9선 최다/군 출신은 16명뿐… 지방의원 출신도 6명/지역구 평균재산 전체지역 출마자의 2배/15대의원 평균기록연령: 54.6세, 직업: 정치인, 학력: 대졸, 선수: 2.2선, 재산: 32억15대 총선은 여당이 사상처음 서울에서 강세를 보이고 중진들이 대거탈락하는 등 여러가지 이변을 낳았다. 각종 신기록만큼이나 당선자 2백99명의 면면도 다채롭다.
○…선거에는 2백3명의 현역의원이 출마했으나 이중 1백12명이 당선돼 약 55%의 당선율을 나타냈다. 최다선은 박준규 전 국회의장으로 김영삼 대통령과 같은 9선을 기록했다. 71세인 박 전 의장은 최고령당선자이기도 하다. 8선은 김종필 자민련총재. 김 총재는 박 전 의장보다 생일이 4개월정도 늦어 연령으로도 2위를 차지했다. 7선은 신한국당의 황락주 국회의장과 이만섭 오세응 신상우의원, 자민련의 이병희 당선자 등 5명이다. 신의원은 유력한 차기 국회의장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6선은 최형우 의원 등 4명, 5선은 김윤환 이한동 김상현 의원 등 14명이다. 4선은 이세기 강삼재 조순형 의원 등 21명이다.
중진이랄 수 있는 3선 이상은 전체의석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94명에 불과하다. 재선의원은 모두 67명이며 초선의원은 1백38명이다. 초선 지역구의원은 1백6명이어서 이번에 처음 국회에 등원하는 신진인사가 전체 지역구의원의 41·9%를 차지한다. 전국구를 포함한 전체의원들의 평균선수는 2·16선이고 지역구의원만 따질 경우 평균선수는 2·19선이다.
○고졸 이하 학력 9명
○…당선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1백58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60대이상 73명, 40대 60명, 30대 8명 순이었다. 평균연령은 54·6세이며 전체연령분포는 14대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최연소 당선자는 영등포을에서 신한국당 최영한 의원을 누른 31세의 김민석 후보이다.
여성당선자는 모두 9명이다. 이중 지역구는 림진출(무소속) 추미애당선자(국민회의)등 2명이다. 전국구는 권영자 오양순 김영선(이상 신한국) 정희경 신락균 한영애(이상 국민회의) 이미경 당선자(민주) 등이다.
학력별로는 대학원과 대학졸업이 각각 66명과 2백15명으로 대학졸업이상이 전체의 93·9%를 차지한다. 대학중퇴와 고졸이하 학력은 각각 9명이며 이중 국졸도 1명 포함돼있다.
○…전체 당선자의 재산총액은 모두 9천6백83억4백만원으로 1인당 평균재산액은 32억3천8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4대때의 당선자 평균재산액 27억3천8백만원보다 5억원 가량 많은 액수이다. 특히 지역구 당선자의 1인평균재산은 전체 지역구출마자의 평균재산 13억2천만원의 2배가 넘는 액수여서 재력가후보들이 많이 당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별로는 신한국당 김석원 당선자의 재산이 1천2백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7백8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신한국당 당선자들의 전체재산이 5천8백억원으로 1인평균재산은 41억7천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신한국당에 이어 자민련이 1인평균재산 39억5천여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국민회의 11억8천여만원, 민주당 6억1천여만원 순이었다.
○…당선자의 직업은 전·현직의원 1백46명을 포함, 정치인이 전체의 75.9%인 2백27명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변호사 27명, 교육자 10명, 약사·의사 7명 등이다. 방송·언론인과 기업인은 각각 6명과 7명이다. 연예인은 7명이 출마해 최희준 정한용후보만 당선됐고 최영한 이덕화 김을동 김희라 서유석후보등은 고배를 마셨다. 군출신인사는 16명으로 역대 선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후보는 안양만안의 권수창 당선자이다. 권당선자는 2만9천6백12표를 얻어 차점자인 신한국당 박종근후보를 3백50표차로 따돌렸다.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충북 청원에서는 신경식 의원이 자민련 오진후보를 3백75표 차이로 간신히 물리쳤다. 경산·청도에서 자민련 김종학 당선자도 신한국당 이영창 의원을 불과 3백80표 차이로 이겼다. 김당선자는 특히 23.48%라는 전국 최저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자는 광주북갑에서 91.45%를 얻은 국민회의의 박광태 의원이다. 이 지역에서는 13대때도 정웅후보가 91.5%를 얻어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개표결과 30%에 못미치는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13명, 80%이상 득표한 후보는 11명이었다. 전국최다득표자는 전주덕진의 국민회의 정동영 후보였고 최소 득표당선자는 성주·고령의 신한국당 주진우 후보였다.
○43명 도전 14% 뜻이뤄
○…이번 총선에서는 지방의원 출신 후보 6명이 당선됐다. 전남도의회의장을 지낸 국민회의 국근후보를 비롯, 도의원 출신인 박신원 권수창 김고성(이상 자민련) 권오을(민주) 원유철 당선자(무소속) 등이 지방의회에서 경험을 쌓은 뒤 중앙무대진출에 성공했다. 지방의원출신후보는 모두 43명으로 이중 14%정도가 국회진입의 뜻을 이뤘다.
특히 박신원 권수창 원유철 후보는 모두 경기도의 당선자들이며 이중 박·권후보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막판 선전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또 원유철 권오을 당선자는 모두 30대여서 눈길을 끌고있다.<정광철·신효섭 기자>정광철·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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