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 기숙사비 면제·전원 공무원 특채/스파르타식 수업·실습통한 “프로”양성소「깨끗한 세무행정, 선진 세무행정을 일궈나갈 사람들의 요람」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광교산 자락에 자리잡은 국립세무대학은 우리 세무행정의 앞날을 짊어질 주역들을 키우는 곳이다. 81년 재정경제원 산하의 특수대학교로 문을 열어 지금까지 3,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세무대학생들은 2년동안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면제되는 조건 때문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사이에서는 개교때부터 관심을 끌었다. 또 졸업과 동시에 전원이 국세청 관세청 일선 세무서등에 8급 공무원으로 특채되는 것도 큰 매력이다.
세무대학의 입학 경쟁률과 합격선은 2년제 대학 가운데에는 꽤 높은 편이다. 올해 경쟁률이 평균 2.2대1이었고, 특히 내국세학과의 여학생은 경쟁률이 5대1까지 치솟았다. 전체 입학생의 수능시험 평균점은 무려 150점을 넘었다. 입학정원은 관세학과 60명, 내국세학과 180명. 여학생 정원은 전체의 11%(올해 27명)였는데 내년부터는 여학생의 입학정원을 20%정도로 크게 높일 예정이다.
세무대학생들의 학교생활은 고3학생 못지않다. 적당히 놀고 대충 졸업하는 대학생활은 꿈도 못 꾼다.
하루 수업이 상오9시에 시작해 하오5시에 끝날 만큼 꽉 짜여져 있고, 한주에 3일은 하오7시부터 세시간동안 자율학습까지 해야 한다. 일반대학의 2년 평균이수학점보다 20학점 가량 많은 96학점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업이 빡빡할 수밖에 없다. 1학년 여름방학과 2학년 겨울방학 때 각 4주동안 세무서등으로 나가 현장실습을 하는 등 실무능력도 익힌다.
변 형학장(54)은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올바른 공직생활을 위한 윤리교육을 받는다』며 『실무행정 능력과 남다른 윤리의식을 함께 갖춘 세무행정개혁의 주체를 길러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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