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해체후 「당분간 관망」 할듯신한국당의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은 12일 상오 당사로 찾아와 기자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이제 선대기구가 해체되는 만큼 위원장실을 비워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신한국당의 선전, 특히 서울의 제1당 확보라는 성과에도 불구, 자신은 원내등원에 실패한데 대해 『아마 투표율이 70%가 됐다면 전국구 21번인 나도 당선됐을 것』이라며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못했다.
박위원장은 그러나 『내가 낙선한 것은 장수가 파편에 맞은 것에 불과하고 우리당이 서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면서 『때문에 나는 사실상의 6선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위」하기도 했다.
이어 국회단상에서 비켜서 있어야하는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박위원장은 단지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는 『선대위가 해체되면 책을 저술하고 문화기행등을 하면서 당을 도울것』이라며 『우선 부족한 잠을 보충해야겠다』며 「딴전」을 피우기도 했다.
박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입각이나 당직을 제의받을 경우 응하겠느냐』는 물음에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 나름의 플랜을 구상중임을 시사했다. 그의 이같은 태도는 당안팎의 상황을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총선직후 매우 민감한 시기에 섣부른 목소리 높이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날 그가 서울의 여당약진을 자신의 역할과 연결짓는 발언을 일절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박위원장은 서울의 선거결과를 놓고 자신에 대한 당내의 시선이 전보다 훨씬 날카로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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