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북 DMZ 도발에 여 예상밖 선전”/로이터“정치구도 새롭게 짜여질 가능성”/AFP“YS,과거단죄 등 개혁입지 강화”AP 로이터 AFP 등 주요 통신들은 12일 서울발기사로 신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확보에는 실패했으나 예상밖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신한국당이 일부인사의 부패스캔들과 유약한 대북한자세에 대한 비판여론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참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한의 비무장지대(DMZ)무장병력투입사건등으로 인해 이 예상이 빗나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신한국당이 과반수확보에는 실패했으나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경제 개혁을 위태롭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이번 총선의 최대 패배자는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이며 신한국당은 무소속이나 민주당과의 연합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김대통령이 정적인 김대중·김종필 두김씨를 노려 제창해온 「세대교체론」이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어감으로써 김대통령은 퇴임이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중요한 승리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총선으로 인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대권도전 포기압력을 당내부로부터 받게 될 것이며 김대중 총재가 김종필 자민련총재와 함께 물러남으로써 결과적으로 새로운 정치구도가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 정치분석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번 총선결과는 안정속의 개혁과 「역사 바로세우기」를 지속하라는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는 김대통령의 성명을 인용, 김대통령이 총선승리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 대통령이 역사 바로세우기를 언급한 것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단죄 등 지금까지의 정치적 입장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임을 비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또 이번 총선결과가 수십년간 한국정치를 주도해온 3김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일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통신은 특히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4번째 대권도전 꿈을 버리고 김 대통령과 정치적 타협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관측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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