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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각료·기업인 출신 대부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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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각료·기업인 출신 대부분 당선

입력
199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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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리헌씨 시종 리드·강현욱씨 전북서 기염/김석원·주진우·정몽준씨도 여유있게 승리이번 선거에 나선 전직 경제각료나 기업인등 경제계 인사들이 대부분 승리, 경제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제계 출신 현역의원들이 다시 당선된 것은 물론 이번에 처녀 출마한 경제인들도 거의 모두 당선됐다. 경제통들의 이같은 선전에 대해 과천 경제부처 관리들과 기업인들은 『국회가 경제우선 민생안정의 산실로 자리잡을 것을 원하는 국민들의 뜻이 반영됐다』며 이들의 당선을 반기고 있다.

○…경제계 인사들의 대약진중 우선 두드러진 것은 경제각료출신으로 여의도 의사당의 문을 처음 두드린 인사들의 당선이다. 우선 신한국당후보인 한리헌 전청와대경제수석이 부산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됐고 강현욱 전농림수산부장관은 국민회의의 아성인 전북에서 신한국당후보로 당선,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민련으로 출마한 허남훈 전환경처장관과 이상만 전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1급)도 의원으로 변신했고 경제기획원 과장출신으로 일찍이 정계에 진출했던 정우택씨(자민련)도 충북 진천·음성에서 꿈을 이뤘다.

경제관료출신으로 이미 국회에 진출,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됨으로써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된 출마자는 서상목(전보건복지부장관·신한국당) 나오연(전 재무부차관보·〃) 장영철(전 노동부장관·〃) 한승수(전 상공부장관·〃) 강경식(전 재무부장관·〃) 이강두의원(전 경제기획원 예산실 국장·〃)등이다.

○…재계출신 후보들도 대거 당선됐다. 쌍용그룹 총수에서 정계에 진출해 관심을 모았던 김석원씨(신한국당)가 예상대로 대구 달성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 기업인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경북 성주·고령에 출마한 주진우사조산업회장(신한국당)과 기아그룹 계열 기산사장이었던 이신행씨(신한국당)도 구로을에서 각각 당선됐다. 대우그룹 기조실장을 지낸 이재명씨(신한국당)가 부평을에서 의원도전에 성공했고 안국약품회장인 어준선씨(자민련)는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세번 도전끝에 금배지를 달았다.

정몽준현대중공업고문(무소속)과 코오롱상사 사장을 지낸 이상득(신한국당), 현대건설회장을 지낸 이명박의원(신한국당)도 다시 당선됐다. 특히 현재 전국구인 이명박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1번지라는 서울 종로에서 당당히 당선돼 정치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 형제간인 이상득의원과 이명박의원은 기업인출신으로 지역구에 동반당선되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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