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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3김 지역대결 되풀이”/15대총선 결과 각국언론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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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3김 지역대결 되풀이”/15대총선 결과 각국언론 반응

입력
199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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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 판문점 무력시위 변수 촉각” 보도/4대통신 초반 “여과반 전망” 일제 타전미·일 언론및 로이터 AP등 세계 4대 통신은 11일 신한국당이 예상과는 달리 북한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무력시위의 영향에 크게 힘입어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투표마감직후 한국 방송사들의 합동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한국당 압승 예상」이라고 보도한 이들 언론은 개표결과가 이 조사와는 차이가 있었지만 신한국당이 과반 의석에 근접하자 의외라는 표정들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총선결과에 대해 당초 여당의 확실한 패배를 전망해왔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신한국당이 강세를 보이자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가 연출됐다』며 놀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일본 언론들은 선거결과가 신한국당 선전으로 나타남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의 당내 장악력이 한층 더 견고해질 것이며 여권 내부에서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일단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김대통령이 무소속 당선자의 신한국당 입당을 추진, 여당세력을 보강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김대통령이 「레임덕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차기 대통령 후보 지명을 둘러싸고 당내분쟁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또 총선결과로 볼 때 김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김대통령이 이 작업을 강화할 경우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들은 이번 총선이 전반적으로 주요 정책 논점이 없이 「3김 영향력의 지역대결 구도」로 펼쳐졌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이번 선거결과가 내년말 있을 차기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일본 TV방송들은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뉴스시간마다 속보를 내보내면서 신한국당의 의석수가 얼마나 감소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었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신한국당의 선전으로 보도내용을 바꾸었다.<도쿄=박영기 특파원>

○…미국 언론들은 북한군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무장병력 투입이 한국의 총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은 해왔지만 신한국당이 획득한 의석수에 대해서는 예상밖의 결과라는 반응이었다.

특히 장학로씨 독직사건으로 곤경에 빠져 있던 신한국당이 판문점 사태의 영향만으로 그같은 의석수를 확보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는 표정들이었다.

CNN 방송은 한국 국민들도 이번 선거결과에 적잖이 놀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한국 대사관은 서울의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총선의 윤곽이 드러나자 미국측의 각종 질문에 답하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워싱턴=정병진 특파원>

○…로이터 AP AFP UPI 등 세계 4대 통신도 이날 저녁 일제히 신한국당이 예상 이상으로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여당 승리의 일등공신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에서 무력시위를 한 북한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투표마감 직후인 하오 6시1분 세계 4대 통신중 처음으로 「여당 과반수 의석 확보 전망」이라고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무력시위에 따른 한국 국민들의 안보심리가 신한국당에 승리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특히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결과는 의외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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