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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드라마 화제의 당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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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드라마 화제의 당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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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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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신한국당 강현욱씨/호남서 지역벽 허물고 여유일 입성국민회의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신한국당소속 후보로 당선된 전북 군산을구 강현욱후보(58·사진)는 『두터운 지역감정의 벽을 무너뜨린 군산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지역구민들에게 당선의 기쁨을 돌렸다.

강당선자는 『그동안 이 지역을 위해 일하고자 노력했지만 지역감정의 벽을 넘지 못하고 두번이나 실패했다』며 『선거운동초반부터 지역구민의 지지 분위기가 남달라 당선을 자신했다』고 말했다. 강당선자는 『새만금사업과 충남장항산업지구등을 잇는 새로운 산업벨트를 건설,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군산=이금택 기자>

◎영등포을 국민회의 김민석씨/인기탤런트 물리치고 최연소 영광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김민석씨(32·국민회의·서울영등포을)는 인기탤런트 출신의 최영한후보(신한국)를 맞아 난전이 예상됐으나 개표결과 무난한 승리를 거두었다. 김씨는 전국 최연소 당선자라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지난 14대 총선 당시 거물정치인인 나웅배민자당후보(현 부총리)와 겨뤄 2백60표 차로 석패한 것을 의식한듯 김씨는 최종개표가 끝날 때까지 상기된 표정을 풀지 않고 지구당사무실을 지켰다.김당선자는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지역 유권자에 감사드린다』며 정직한 정치인으로 커나가 유권자의 뜻에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정진황 기자>

◎대구 달성군 신한국당 김석원씨/TK지역 반여정서 누르고 압승

대구 달성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김석원당선자는 『그동안 기업현장에서 경제발전과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쏟아온 혼신의 노력을 이제부터는 부친의 뜻을 이어 지역발전과 정치개혁에 쏟아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고한 성곡 김성곤의 장남이자 쌍용그룹회장출신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정치입문때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아온 김씨의 당선은 재벌회장의 성공적인 정치입문이라는 점과 함께 반여성향이 팽배한 이른바 TK지역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매일 각종 지역행사에 빠짐없이 참여, 서민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선거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대구=유명상 기자>

◎방송뉴스 앵커출신 4인방/박성범·이윤성·맹형규·정동영씨 나란히 입문

방송 뉴스앵커 4명이 전원 당선됐다. 4·11총선 화제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당선은 무엇보다 TV화면을 통해 심어진 친숙한 이미지로 다른 후보들보다 훨씬 쉽게 유권자들에게 접근할수 있었던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KBS 보도본부장 박성범씨(55·신한국)는 서울 중구에서 4선의 야당중진 정대철의원(52·국민회의)을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박씨의 당선은 이번 총선중 가장 큰 이변중의 하나로 꼽힐 정도. 박씨는 9시 종합뉴스를 오랫동안 진행, 방송계에 전문뉴스앵커 시대를 연 인물. 박씨는 『지역구민의 변화욕구가 정치신인을 지지해 준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의 당선은 같은 앵커출신인 부인 신은경씨(38)의 내조덕이 컸다. 신씨는 병원 영안실에서 설거지와 음식나르기를 마다하지 않았고, 목욕탕에서 주민의 등까지 밀어주는 열성을 보였다.

부드러운 용모와 말솜씨를 자랑했던 전SBS 8시뉴스 앵커 맹형규씨(49·신한국) 역시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됐다. SBS개국과 함께 앵커를 맡았던 맹씨는 『성공적인 언론인 생활 만큼이나 정치인으로 대성하기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맹씨의 별명은 「맹다구」. 한번 마음먹은 일은 이루고야마는 끈기를 빗대어 동료들이 지어주었다.

인천 남동갑에서 당선된 이윤성씨(52·신한국)는 10여년간 뉴스진행을 하면서 「눈웃음」과 재치있는 말솜씨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인물. 이씨는 『서민과 애환을 함께 하는 생활정치를 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일하게 야당인 국민회의를 선택, 전주 덕진구에서 엄청난 표차로 당선된 전MBC 뉴스데스크 주말앵커 정동영씨(43)는 차분한 뉴스진행으로 명성을 쌓았다. 정씨는 『기쁨보다 어깨가 무겁고 과연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선거였다』며 『항상 물러날 때를 생각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황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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