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이 자기만 옳다는 식의 주장으로 일관하면서 뒤로는 아르바이트생이나 아줌마부대를 대거 동원해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등 겉과 속이 너무나 다르다』선거운동기간에 서울 강북갑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노흥균군(18·광운대 전자공학1)이 이번 선거과정을 지켜보며 확인한 「우리 정치의 현주소」이다.
9일 강북구 미아8동 성암여상 개표장에서 같은 학교 동료 20여명과 함께 개표장비를 나르는 것으로 학점이수에 필요한 32시간의 봉사시간을 모두 채운 노군은 『유권자들이 유세장에서 떠들어대고 행패를 부리는 등 과거에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 일들이 지금도 횡행하고 있다는데 그저 놀랍기만 했다』며 『무소속 후보가 청중의 반응에는 상관없이 끝까지 성실한 자세로 자기 정견을 발표하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노군등을 지도한 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대학생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질서유지 등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앞으로는 학생들이 학점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진국처럼 공명선거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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