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에 비위맞춰선 곤란”LA타임스/“내부문제 밖에서 해결속셈”독 디 벨트/“미사일협상 분명한 태도를”WS 저널세계 주요 신문들은 9일 판문점사태와 관련, 사설을 통해 북한이 최근과 같은 도발을 계속해도 외교적으로 어떤 이익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북한이 경제적 위기와 절망감에서 한국을 공격할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현재 중요한 것은 미국이 북한의 비위를 맞추려는 잘못된 정치적 판단으로 한미관계를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다음주 일본과 러시아 순방에 나설 빌 클린턴대통령이 「어리석게도 (한국) 일정을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한을 이용,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국제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을 할 경우에만 존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이번 사태를 과장하지 않고 조용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으며 북한이 외교적으로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믿을만한 어떤 이유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미국은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이번주말 열릴 예정인 회담에서 평양이 정당하게 행동할 때만 대가를 요구할 수 있으며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한푼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치 전쟁위기에 있는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디 벨트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침범은 북한정권이 내부문제의 해결책을 밖에서 찾으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위협 제스처의 진정한 목적은 핵위협으로 경수로를 얻은 것처럼 모종의 경제적 지원을 외부세계로부터 끌어내려는 의도인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판문점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장이 고조된 지역중 하나라고 지적했으나 최근의 사태가 전쟁으로 현실화할 모양새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프랑스의 르 피가로는 10일 사설을 통해 서울이 북한 미사일의 수분내 사정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등 한반도에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등 서방은 의외로 침착하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에 「반응을 일으키려는」의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워싱턴·베를린·브뤼셀 외신="종합">워싱턴·베를린·브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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