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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낮으면 야 유리·높으면 여 유리”(종반4대변수: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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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낮으면 야 유리·높으면 여 유리”(종반4대변수:4·끝)

입력
199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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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불신 영향 70%전후 그칠듯/여,20∼30대 투표장 유인책 부심투표율은 선거때마다 중요한 변수의 하나로 꼽힌다. 특정정당을 지지하지만 투표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유권자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날씨나 선거이슈 등 이들의 투표장행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들은 그래서 각정당에 무시할 수 없는 관심사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그동안의 통설이었다. 이는 주로 젊은 층이 야당을 선호하지만 투표에는 관심이 많지 않다는 일반적 분석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가 사라지고 오히려 여당이 젊은 층의 구미에 맞는 「개혁」을 주장하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는 얘기이다.

실제 신한국당은 자체여론조사결과 20∼30대층에 지지유권자가 많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오히려 과거 여당의 지지기반이었던 40∼50대층이 개혁과정에 대한 불만으로 이반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특히 수도권에서 젊은층의 지지가 두드러진다고 주장한다.

투표율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단순히 20∼30대층이 특정정당을 지지하기 때문이 아니다. 이번 선거에는 철저히 지역구도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투표율의 의미를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현재 최대요충지인 수도권에서 가장 확고한 지역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정당은 국민회의로 평가된다. 선거구당 25∼30%정도를 차지하는 국민회의 고정지지층의 투표율은 다른 유권자층에 비해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투표율이 떨어질 경우 국민회의가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같은 이유 때문인지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투표율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반면 국민회의는 그다지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선대위의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은 방송연설에서 『4월중 출산예정인 딸에게 투표한 뒤 아이를 낳아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데이트도 등산도 투표후에 해 달라』고 강조했다.

선거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역대선거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뜨거운 쟁점이 없었고 점차 젊은 유권자들의 정치무관심이 심해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역대선거의 투표율은 야당바람이 불었던 85년 12대총선에서는 84.6%이었지만 88년 13대 75.8%, 92년 14대 71.9%로 점차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율은 70% 전후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일반적이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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