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턴 방한전 추가 도발할듯”/국방부 사태전망·대응방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턴 방한전 추가 도발할듯”/국방부 사태전망·대응방향

입력
1996.04.11 00:00
0 0

◎판문점 남쪽지역 침범 우려… 대비 만전북한은 사흘 연속으로 중무장병력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투입해 무력시위를 한 이후 10일 현재까지 별다른 추가 도발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북한이 치밀한 사전각본에 따라 중화기 진지구축및 전투교통호 확보등 단순한 투입훈련 만으로 볼 수 없는 「도발위협」을 가해옴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유형의 도발행위나 무력시위가 일정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행위가 총선투표일인 11일까지는 더이상 없다 하더라도 15일부터 예정된 RSOI(미지원군 수용·전개·통합)훈련과 16일 클린턴 미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1∼2차례 더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대통령 선거가 있는 오는 11월까지 비슷한 무력시위가 주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북한이 정전협정위반이나 추가도발을 해올 경우 그 위험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역시 판문점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보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 3차례의 진지투입훈련과 박격포 진지를 잇는 교통호 구축등으로 미루어 우선 기습적으로 판문점 남측지역을 침범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병력투입상황등이 우리측에 관측됐지만 야음에 교통호를 이용할 경우 감시망을 피할 수 있다.

더욱이 북한이 기습적으로 판문점 남측지역의 유엔군을 납치, 북측으로 되돌아간 뒤 「포로송환 협상」을 하자고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94년12월 주한미군헬기 조종사 보비 홀 준위의 송환 협상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배제한 북·미간 군사접촉을 자연스럽게 유도 하기 위해서이다.

판문점 이외의 비무장지대에서는 ▲군사분계선을 나타내는 나무팻말을 제거하거나 ▲나무나 잡초를 제거한다면서 남측으로 월경하거나 ▲우리군의 정상적인 비무장지대내 수색정찰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등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서해 5도 지역에 대한 국지도발이나 우리나라 후방지역 침투 또는 대인, 대시설 테러행위등의 상황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한미양국은 이날 상오 「4자회담」을 갖고 한미공조와 방어태세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 「워치콘」(대북정보감시태세)이나 「데프콘」(대북방어태세)등의 단계를 격상시키면서 연합훈련과 무기체계의 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윤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