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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교육」 중학교로 확산/전국교사 100여명 연구모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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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교육」 중학교로 확산/전국교사 100여명 연구모임 결성

입력
199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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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원서 현교육개선 토론회/중고교포함 전국대회 개최계획한국일보사와 한국열린교육협의회가 벌이는 초등교육 개혁운동인 「열린 교육」운동이 중학교로 확산됐다.

한국열린교육협의회는 10일 충북 청원군교육청에서 청원군교육청과 공동으로 「중등교육 열린교육 토론회」를 개최하고 중등 교육의 문제점과 열린 교육의 발전 방향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에서 온 교사 1백여명은 토론회를 마치고 「열린 교육 중등교사 연구회」를 결성했다.

현재 열린 교육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교는 전국의 초등학교 1천여교로 중고교는 아직 없다. 열린 교육 운동에 미온적이었던 중학교 교사들이 이번에 모임을 발족시킨 것은 중등교육의 방향이 대입시의 변화에 맞춰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고, 수능시험도 이전과는 달리 고도의 지적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여서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는 열린 교육의 근본이념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한국열린교육협의회는 이번 중등교사 연구회 발족을 계기로 열린 교육 운동을 중고교까지 포함한 폭넓은 교육캠페인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앞으로 중등교사 연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또 연수회에 참석한 교사들을 중심으로 중등교사 과목별 모임을 만들고 중등교사 열린교육 전국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중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입시위주의 교육체제 ▲암기중심의 교육방식 ▲과밀학급 ▲학생폭력 등 4가지로 크게 보았다. 교사들은 주제별로 소그룹으로 나누어 토론한 뒤 『개성을 존중하고 자율과 창조를 강조하는 열린 교육 체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21세기의 문턱에 선 지금 교육의 장래는 어둡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제발표자인 한국열린교육협의회 기획위원 정진곤교수(한양대 교육학과)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열린 교육 체제를 조기에 착근시키기 위해서는 ▲학급당 인원의 적정규모화 ▲학교 시설및 환경의 현대화 ▲다양한 학습자료의 집단개발과 공동이용체제 확립 ▲이동식 선택수업 방식 도입 ▲학생들에게 학교선택권 부여 등 5가지 제도적 기본전제가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청주=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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