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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병:2/유골 근거로 고시대 질병연구(역사속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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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의 병:2/유골 근거로 고시대 질병연구(역사속의 질병)

입력
199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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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현대병 존재했을듯고병리학(고병리학)은 선사시대와 고대의 유골과 유해에서 보이는 병적 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고병리학자들은 선사시대 인류의 골격과 치아에서 여러가지 질병을 발견했다. 그 가운데 흔히 볼 수 있는 골련화증(골연화증)은 영양이 나빴던 데에 기인한다.

반면 비타민D가 부족해 생기는 구루병은 드물다. 이는 그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사냥하고 채집하느라 야외에서 보내 예방효과를 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탈석회화 과성장 비후(비후) 등 뼈의 이상은 다른 질환의 영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아에는 충치 마모 농양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상식적인 예측과는 달리 충치는 구석기 후기와 신석기 시대에도 아주 드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선사시대의 연조직질병은 뼈에 남은 흔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증명되는 것을 제외하면 존재유무를 단정하기 어렵다. 고대 이집트의 미라에서 동맥경화 암 결핵 폐렴 결석요도염 기생충증 등 「현대병」이 발견되었지만 선사시대 사람들에서도 그러한 질병이 있었는지는 현재까지의 조사방법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조심스러운 주장이지만 오늘날 볼 수 있는 질병의 대부분은 선사시대에 이미 존재했을 것이다.그러나 각질병의 이환율과 사회적 중요성은 요즈음과 매우 달랐으리라고 여겨진다.<황상익 서울대의대교수·의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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