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정취만끽 소풍겸해 자연교육 “일석이조” 효과/백운산·치악산 등 발길쇄도… 관광농원도 성업따스한 봄햇살을 맞으며 봄나물을 캐러 떠나보자.
해마다 4월은 각종 나물이 들판과 야산에 가득 돋아나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이맘때 온가족이 함께 바구니를 들고 나물을 캐보는 것도 봄나들이로는 제격이다. 봄나물은 산에서 산행도 하며 곰취나 취나물 병풍나물 수리취 장강나물 등 산나물을, 들판에서는 돈나물 냉이 달래 씀바귀같은 들나물을 캘 수 있다. 산악회에서 떠나는 봄나물트레킹행사를 이용하면 봄나물 채집장소와 종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하다. 야생 봄나물채집은 6월초까지 가능하다.
산나물채집 명소로는 포천의 백운산 청계산 감투봉 명성산, 가평의 명지산, 홍천의 공작산, 원주의 치악산, 화천의 화악산 등이 꼽힌다. 이곳에는 봄철이면 하루에 200∼300명의 등산객이 봄나물을 캐러 몰려든다. 반면 인제의 가마봉은 인적이 드물어 산나물이 다른 산에 비해 흔하다. 설악산은 봄나물이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돋는 편이어서 6월에 들어서면 곰취나물들을 많이 캘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정보센터(02―3700―6351)와 코니언(02―723―7237)은 5월부터 산나물채집 전문가인 최정식씨(42)가 안내하는 봄나물트레킹행사를 갖는다. 참가자들은 하루나절 채집만으로도 파릇파릇한 산나물을 한바구니 정도는 싸들고 돌아온다.
충남 천안에 있는 유성관광농원(0417―553―3120)은 산나물과 들나물을 동시에 채집할 수 있는 곳이다. 45만평의 임야에 냉이 쑥 참나물 고사리 원추리 등 50여가지 봄나물이 지천으로 돋아난다.
농원입장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인데 자기가 캔 봄나물은 모두 가져갈 수 있다. 농원에서는 봄나물의 모양과 특성을 담은 설명서를 나누어 주어 봄나물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접 캔 봄나물을 즉석에서 무쳐먹을 수 있는 취사장과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봄나물을 캐는데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없다. 목장갑과 나물을 담을 봉지나 바구니만 갖추면 된다. 최씨는 『봄나물은 특히 한번 난 곳에 계속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집한 곳을 기억해 두면 다음해에 쉽게 채집할 수 있다』고 말한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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