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보고서,1943년이후 사라져/북 백두산주변엔 10마리내외 서식국내의 호랑이 멸종 사실이 10일 정부 차원에서 공식 확인됐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사무국에 제출한 「호랑이 보호를 위한 국가보고서」에서 『국내에는 호랑이가 한 마리도 서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랑이는 19세기말까지 남한에 서식했으나 일제의 무분별한 남획, 산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43년 이후 완전 멸종됐다. 다만 북한 백두산 주변에 10마리 내외의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현재 전국 동물원에서 인공 사육중인 호랑이는 66마리이다.
한편 환경부는 CITES의 주요 관심사인 호랑이뼈(호골) 밀매와 관련, 지난 한해동안 2만8,000여 한의원 한약도매상등을 조사한 결과 위반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내 호랑이뼈 보유량은 모두 864㎏으로 이중 848㎏을 Y제약에서 보관중이나 호골을 원료로 한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 금지조치로 호랑이뼈 재고분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황상진 기자>황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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