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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날」은 밝았다/선거전야 뜬눈 부정단속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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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날」은 밝았다/선거전야 뜬눈 부정단속 총력

입력
199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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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투개표 만반준비/경찰 갑호비상… 시민단체도 감시활동16일 동안의 치열한 선거운동이 끝나고 깨끗한 한 표의 주권행사만 남았다.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 각 지역선관위는 차질없는 투개표 업무를 위해 시설과 인력을 최종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경찰도 갑호비상령 속에 투개표소 주변에 대한 삼엄한 경비 활동에 들어갔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등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해온 시민단체들도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투표권유및 투개표과정 감시활동을 시작했다.

중앙선관위는 각 지역선관위에 보관하고 있던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동사무소로 이송, 11일 새벽 4시부터 전국 1만6천3백94개 투표소로 옮기도록 했다. 또 3백2개 개표소의 설비를 점검하고 지역선관위별로 투표요원 8만2천여명과 개표요원 3만여명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중앙선관위는 마지막까지 선거관리를 위한 기본 인력을 제외한 전 인력을 선거전야의 불법부정선거운동 단속에 투입했다.

각 지역선관위는 투개표장의 비상조명과 특별전선을 설치하고 한전 경찰 소방당국과 협조체제를 갖추었다. 서울 동대문갑 선관위는 62개 투표소의 투표요원 3백10여명을 이날 상오 소집, 투표함 봉쇄봉인요령 교육을 실시했다.

경찰청은 11일 상오9시부터 개표완료때까지 투개표소 내외곽 경비와 투표함 수송 등에 7만7천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키로 하고 투개표 방해등 불상사를 막기 위한 정보·경비활동을 강화토록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각 투표소마다 무장경찰관 2명씩을 배치했으며 개표소 외곽에 무장 경비병력 2개중대씩을 투입했다.

한국전력은 투개표소에 대해 기존 선로 외에 예비선로와 전원전환장치등 3중의 전원을 확보했으며 비상시에 대비, 본사 및 전국의 배전사업소 직원 6천6백여명을 대기시켰다. 공선협은 3천여명의 감시단을 조직, 차량 카메라 비디오 녹음기 등 장비를 갖추고 부정개표와 부정선거운동을 감시키로 했다.<최수학·박희정·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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