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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견 관건 금연·절주 필수

입력
199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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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상 생존율 40%선… 치료성과 꾸준히 향상/암예방 3단계 과정:1.주변에서 발암물질 제거·정기검진/2.조기치료로 증식 방지·증상호전케/3.재활·호스피스통해 환자고통 경감암은 국내 사망원인중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 4명중 1명이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대한암협회는 삶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인 암질환의 심각성과 조기발견·치료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18일 하오1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암계몽 강연회를 개최한다. 국내 암실태와 발생빈도가 높거나 증가추세에 있는 암의 예방·최신치료법 등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암은 우리 몸속의 비정상적인 세포가 걷잡을 수 없이 증식해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이다. 우리 주변의 화학물질 방사선 자외선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병하며 인체내 호로몬, 면역적 방어력, 유전적 소인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험을 통해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원인은 방사선 화학물질 등 약 2,000종이 넘지만 확인된 것은 57종이다.

암은 우리몸에 생기는 일종의 「혹」(종양)이다. 종양에는 사마귀 같은 「양성종양」과 위암·폐암같은 「악성종양」이 있다. 양성종양은 일정한 크기까지 자란 뒤에는 주변조직으로 침투하지 않으며 먼곳으로 옮겨 가지도 않는다. 그러나 암은 아무 증상없이 전신으로 퍼지기 때문에 주변의 신경을 압박할 때에야 비로소 혹이 생겼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암이 진행되면 인근 임파선은 물론 혈관을 통해 간 골수 폐까지 옮겨간다. 양성종양도 오래 두면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암을 예방하려면 금연과 절주가 필수적이다. 조기진단도 중요하다. 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 때문이다. 유방암 설암 구강암 위암 대장·직장암 자궁경부암 등은 조기에 진단되면 90%이상 완치될 수 있다.

일단 암으로 진단되면 외과적 수술, 방사선 치료, 약물요법, 호르몬요법, 면역요법 등 다양한 치료가 이뤄진다.

암은 국내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남자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식도암 등이, 여자는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 등이 많다. 30년대에는 암환자의 5년이상 생존율이 20%에 머물렀으나 40년대 25%, 60년대 33%, 현재는 40%로 치료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암을 예방하려면 3단계 과정을 밟아야 한다. 1차예방은 우리 주변의 발암물질을 제거하고 정기적인 암검진을 받는 것이다. 2차예방은 암의 조기진단 또는 조기치료에 의해서 암이 더이상 증식되지 않도록 방지하고 증상을 호전시키는 과정이다. 3차예방은 진행암 환자에게 전신요법 재활의학, 또는 호스피스 등으로 암의 합병증이나 말기암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암은 무서운 질병이지만 꾸준한 관리와 예방노력만 기울이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윤탁구 원자력병원장·대한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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