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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뇌부 직접나서 전야 TV유세

입력
1996.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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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배격 새정치 실현”­이회창 의장/“개헌저지선 확보케 지지를”­김대중 총재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5대총선 전야인 10일 하오 8시50분과 9시40분 각각 KBS TV를 통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의장과 김총재는 이날 안정론과 견제론등을 내세워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이의장은 『지금처럼 야당이 지역주의와 붕당정치에 얽매여있는 한 여소야대는 오히려 안정을 해치고 혼란을 일으킬 뿐이며 변화와 개혁의 기조가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의장은 『좋은 정치는 좋은 여당이 만들고, 좋은 여당은 안정의석을 얻어야 가능하다』며 『신한국당은 국민의 지지와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기필코 새로운 정치를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정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아래서 국민생활의 질을 한층 높이자는 민생정치』라며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도 안정의석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의장은 『요즘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군사적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민을 불안케 하고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정치적 사회적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번 총선을 김영삼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한 뒤 『김영삼정부 3년은 부분적인 성과에도 불구, 총체적인 실패로 생각하는 것이 국민대다수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북한의 DMZ무력시위에 대해 『북한의 책동은 국민과 우리당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고 국가안보문제에 대한 여야공동대처를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문제, 물가, 근로소득세 부담 등을 중심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실패를 집중공격했다. 또 여성표를 의식, 여성을 전국구 1번에 배치하고 지역구도 다른 당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여성후보를 공천한 사실 등을 소개하며 개헌저지선 확보에 따른 지지를 당부했다.<이계성·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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