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물로 세척·좌욕 병행해야항문이 가려우면 남에게 말도 못하고 병원을 찾기도 쉽지가 않다. 대변을 자주 보거나 만성 설사가 있는 사람은 항문 주위를 자주 닦게 돼 휴지의 자극으로 가려움증이 생긴다. 만성변비가 있는 사람도 돌보다 딱딱한 덩어리가 항문을 통과하면서 주변을 자극해 가렵게 된다. 대변을 본후 제대로 닦지 않으면 항문주변의 주름이 잡힌 부위에 대변 찌꺼기가 남아 자극을 주게 된다. 반대로 대변후 지나치게 많이 훔치고 닦아내도 역시 가려움증이 생긴다.
향수냄새가 진한 휴지를 사용하거나 항문에 향수를 뿌려도 가렵기는 마찬가지다. 자극이 강한 향신료 양념과 후추 고춧가루 카레 등이 듬뿍 들어간 음식을 즐기는 사람중에도 항문가려움증 환자들이 꽤 있다.
항문이 가려운 사람은 우선 변을 본후 미지근한 물을 살살 뿌려서 닦아내는게 좋다. 물을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변을 보면 휴지로 잘 닦아내되 세번이상 닦지 말아야 한다. 자기전에는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고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말린다. 수건으로 벅벅 문질러서 물기를 말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알코올성분이 들어있는 향수나 스킨 등을 뿌려서는 안되며 향수냄새가 나는 현란한 휴지도 피하는게 좋다. 설사 변비 치질 등이 가려움증의 원인인 경우에는 의사를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홍명호 객원편집위원·고려의료원 기획조정실장>홍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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