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의석 3분의1 가능한가/야3당 합쳐서 과반의석 확보할까하루앞으로 다가온 15대총선 결과는 곧바로 향후 정국흐름을 가늠할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구체적으로 여소야대의 재현여부를 포함한 의석분포와 특정후보의 당락은 예상되는 정계개편의 향배, 나아가 내년의 대선구도에까지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판도를 좌우할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핵심적 변수는 집권당인 신한국당의 확보의석수라고 할수 있다. 이는 초미의 관심사인 여소야대정국의 재현여부는 물론 정계개편및 여권내부의 역학구도 변화와도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신한국당이 과반수를 얻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관심의 초점은 신한국당이 총선후 소정계개편을 통해 과반수를 채울만한 「적정의석」을 차지할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정치권에는 신한국당이 무소속당선자등을 영입할 수 있는 흡인력을 발휘하려면 지역구에서 1백20석을 차지, 전국구를 합쳐 1백35석이상을 확보해야 할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한국당측은 『1백여개 선거구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고 50여곳에서 경합중이어서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유례없이 두터운 부동층변수때문에 예측이 쉽지않은 실정이다. 다만 신한국당이 「북한변수」등에 힙입어 막판 상승세를 타면서 지역구 의석확보 가능치가 1백10석을 넘어서고 있다는 진단이 유력하다.
○…이와는 별개로 야3당의 과반수의석 확보, 즉 13대국회와 같은 명실상부한 여소야대 재현가능성도 관심거리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신한국당은 과반수의석을 채울수 있는 길이 원천봉쇄되고 여권은 향후 정국운영에 치명적인 부담을 안게된다. 그러나 대구·경북을 중심으로한 무소속의 약진과 민주당의 전반적 정체양상때문에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않다는 분석이 많다. 야권에서는 이와함께 국민회의의 3분의 1이상 견제의석 확보문제도 김대중총재의 거취와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80∼85곳에서 당선권에 들어있어 전국구 15석을 포함, 95∼1백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야권이 분열된 「악조건」속에서 국민회의가 이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면 당의 위상강화는 물론 김총재의 대권행보에도 탄력이 붙게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호남을 제외한 국민회의의 우세지역이 여당과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에 집중돼있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국민회의가 85석미만으로 떨어진다면 김총재의 「대권플랜」도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보인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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