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야 “굳히기·뺏기 비책찾아라”/D-1 최후 득표전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야 “굳히기·뺏기 비책찾아라”/D-1 최후 득표전략

입력
1996.04.10 00:00
0 0

◎신한국당­경합지 바람몰이 연쇄 유세/국민회의­DJ TV연설 「표유인」 기대/민주­젊은층 투표유도/자민련­보수색채 부각 자민련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당의 막판 세몰이에 비상이 걸렸다. 각당은 모두 폭로전을 지양하고 정당연설회 TV연설및 불법선거운동감시등 정공법에 의한 막판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상대당이 폭로전으로 나올 경우 우리도 그냥 있을수 없다』는 것 또한 공통된 입장이어서 「히든 카드」를 쥐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총선전도 마지막 순간에 또다시 약점잡기 후보비방 모략등 저급한 폭로전이 재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한국당은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을 경합선거구가 몰려있는 수도권과 중부권에 투입, 과거 야당을 방불케 하는 거센 여당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막판전략을 수립했다. 두사람은 이날에 이어 투표전날인 10일 각기 서울과 충북등지에서 8차례가 넘는 릴레이유세를 강행, 개혁과 3김구도청산을 기조로 부동층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20, 30대와 지식인 계층을 파고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9일 이의장에 이어 10일밤 방영되는 박위원장의 TV연설에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막판의 악재돌출 방지에 주력하면서 야권의 흑색선전이나 폭로전등 비상사태 발생시 즉각 대응할수 있도록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국당은 야권의 약점을 겨냥한 폭로공세는 하지않을 방침이다. 한 고위 당직자는 『야당이 공격을 해올 경우에 대비한 반격카드는 준비돼 있지만 우리측의 선제공격은 선거가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 당에도 위험부담이 적지않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충격적인 히든카드는 갖고 있지도 않고, 가지고 있다 해도 쓸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이미 선거초반 장학로씨 축재비리사건공개로 여당에 충분한 타격을 가한만큼 또다시 폭로카드를 쓸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대신 『선거운동 종료시점까지 표다지기에 최선을 다하고 여권의 금품살포를 철저히 막아내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우선 이날 하오 KBS―TV 9시뉴스 직후 있게 될 김대중총재의 TV연설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김총재는 종래 자신의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벗고 모노드라마형식의 대화체 연설을 시도할 예정이다. 김총재는 또 여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난은 피하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현정권의 실정을 유권자들이 자연스럽게 인식토록 할 생각이다. 또 선거전야인 10일의 정당연설회를 파격적인 거리유세형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민주당은 젊은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을 마지막 카드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10일 낮12시 종로 제일은행 본점앞에서 서울지역 출마자 전원이 집합, 「젊은 세대의 투표참여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부재자 투표의 한 표본을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지지가 압도적인 다수로 나오는등 20대 유권자층에는 지지표가 많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또 막바지 집회를 통해 제정구사무총장이 8일밤 신한국당 선거운동차량과의 교통사고로 부상한 것등 폭력사례를 집중부각시킬 방침이다.

자민련은 선거막판에 타당후보의 금품살포등 부정선거를 철저히 감시하는 한편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 보수정당임을 부각시켜 안정성향의 부동층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김종필총재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판문점 무장병력 투입등으로 사회가 불안한 것은 현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의 미숙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진정한 안정을 위해서는 경험과 경륜을 갖춘 자민련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또 선거를 이틀 앞두고 모든 당직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부정선거사례를 수집,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신효섭·유성식·김광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