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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행사·언론통해 긴장 조장/위기 만들기 혈안 북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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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행사·언론통해 긴장 조장/위기 만들기 혈안 북표정

입력
199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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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탄원대회 등 개최 대남적개심 고취/노동신문사설 “총성만 남았다” 전쟁위협북한은 비무장지대 불인정 선언을 한 4일 이후 청년들의 군입대탄원대회 개최, 언론을 통한 강도높은 대남비방 발언으로 전쟁분위기와 대남적개심을 고취하고 있다. 또 9일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추대 3주년 기념보고회를 성대하게 거행하는 한편 4·15 김일성 생일 행사를 준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북한은 7일 평양 전승기념탑 교양마당에서 강현수평양시당책 등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근로청년·대학생·참전군인 대표들의 입대탄원서를 받는 「군입대탄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들 대표들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예비전투부대, 청년전위들의 위력을 떨칠 때가 왔다』면서 『김정일의 군대에 입대하여 원수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고 쌓이고 쌓인 분노와 원한을 풀고 조국을 통일하자』고 촉구했다. 같은날 평양시고등중학교와 평양옥류고등중학교 졸업생 수만명도 군입대를 집단탄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같은 군입대 탄원대회는 북한의 전형적인 전쟁분위기 고취 행사로 푸에블로호 납치,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때도 되풀이됐다.

북한은 8일과 9일 연달아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한국정부를 맹비난하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3주를 맞는 장문의 사설을 통해 『적들의 책동은 이미 실전에 들어갔으며 물리적 총성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위협했다. 8일에는 『한국정부가 현정세의 엄중성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지 않고 경거망동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심사숙고하여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자 노동신문은 또 비무장지대 임무 포기에 뒤따른 군사행동은 「자위적 조치」라고 강변했다.

5일에는 조선불교도연맹이 중앙위원회를 열어 『한반도 상황이 일촉즉발의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규정했으며 같은날 민민전을 통해 남한에 대한 「전체 유권자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 남한인들의 반정부·반여당투표 투쟁을 부채질했다.

한편 7일에는 김일성의 연례적 생일행사인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됐다.

개막식에는 부주석 박성철, 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 부총리 겸 문화예술부장 장철, 평양시당책 강현수 등 당·정 고위간부들이 참석했으며 저녁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예술인들을 위한 연회가 베풀어졌다.

이 축전에는 또 중국 러시아 몽골 쿠바 등 30여개국에서 60여개 예술단체·예술인 및 축하 사절단들이 초청됐으며 중국문화부 부부장 이원조가 축하단을 대표해 개막연설을 했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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