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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어필」 차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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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어필」 차 잘 팔린다

입력
199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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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Ⅲ 독특한 헤드램프 「남성」 연상/크레도스 완만한 곡선 완숙한 여성미/뉴프린스 뒤트렁크 굵은 주름 “도발적”디자인이 좋고 섹스어필한 차가 잘 팔린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거나 수년간 꾸준히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승용차들은 한결같이 독특한 디자인에서 발산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자동차업계 조사에 따르면 2∼3년전만 해도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살 때 안전도 편의성 경제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지만 최근들어서는 기술력 향상으로 이같은 요소들에서 격차가 줄어들자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은 볼륨이 좋고 육감적인 멋이 있는등 섹스어필해야만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판 첫달인 2월 한달간 계약실적이 2만3,093대로 단일차종으로는 국내 최고를 기록한 쏘나타Ⅲ는 디자인에 남성적 매력을 담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쏘나타Ⅲ의 독특한 헤드램프는 남성을 연상시키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일체형 범퍼에 수직형 라디에이터그릴을 넣은 것도 강력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지난해 3월 발표된 이후 월 1만4,000∼1만8,000대로 준중형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반떼는 관능적 여성을 연상시킨다는 평. 헤드램프는 가늘고 긴 동양적 미인의 눈을 상징하고 있다. 또 보닛의 굴곡은 여성의 가슴선을 연상시킨다는 말을 듣고 있다.

지난해 6월 시판된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는 첨단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에 완만한 곡선으로 처리한 트렁크리드와 팽팽하게 부풀린 팬더가 완숙한 여성미를 풍기고 있다. 세피아는 뒤쪽의 독특한 곡선이 매력포인트로 꼽힌다. 세피아의 뒷부분은 다른 자동차와 달리 곡선으로 처리해 옆에서 보면 마치 탄력있는 히프를 가진 여성같아 20∼30대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뉴프린스도 여성적인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대우는 뉴프린스를 개발하면서 뒤트렁크 위쪽 중앙부분을 2㎝가량 높이면서 굵은 주름을 세워 도발적인 멋을 추구했다.또 1,500∼1,800㏄급 준중형차로서는 가장 긴 전장 4,615㎜의 에스페로는 팔등신 미인에 비유되는 장수모델로 꼽히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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