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짠맛 줄이고 단맛 등 강화 특징어린이를 잡아라. 김치시장에 새로운 특명이 떨어졌다. 돈가스를 가장 좋아하고 김치를 가장 싫어한다는 요즘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주문김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경기 연천 청산농협이 「어린이김치」를 작년부터 시판하기 시작했으며 부산대 김치연구소도 올 여름쯤에 새로운 어린이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어린이 김치는 맵고 짠 맛을 줄인 대신 어린이가 좋아하는 단맛이나 성장에 필요한 성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청산농협의「어린이김치」는 고춧가루와 젓갈 소금등을 일반김치보다 적게 사용해 어린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어린이들이 싫어하는 생강이나 마늘등은 즙으로 만들어, 먹다가 씹히는 일이 없도록 했다. 배추 크기도 가로세로 각각 3㎝이내로 잘랐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향을 내기위해 파인애플을 깍두기처럼 넣고 영양분이 풍부한 다시마가루를 첨가한 것도 특징이다. 500g포장에 2,200원, 20㎏은 3만5,000원으로 주문배달 판매한다. (0355)32―0983
부산대 김치연구소의 어린이 김치는 송영옥교수(43)가 「어린이김치 표준화」작업을 벌인 끝에 최근 시제품이 나왔다.
이 김치 역시 고춧가루와 젓갈을 줄였고 물엿을 사용해 순한 맛을 내고 있다. 또 젓갈냄새를 줄이기위해 사과즙을 첨가했으며 어린이 성장에 좋은 칼슘을 공급하기 위해 멸치분말을 넣었다. 이 김치는 7∼8월께 시판될 예정이다.
이같은 어린이 김치의 등장은 김치시장의 다양화에 따른 틈새전략의 하나로도 풀이된다.
최근 주문판매 김치는 전남여천 돌산농협이 갓김치(500g에 2,000원), 승주 남순천농협이 고들빼기김치(500g에 2,500원)를 농협슈퍼에서 판매할 만큼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30일부터 1주일간 식품매장에 「별미김치전」행사를 유치, 육회김치 대구김치 굴김치 돌산갓김치등 10여종의 김치를 고객의 입맛에 따라 직접 담가준다. 종류에 따라 ㎏당 4,000∼8,000원.<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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