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오토바이 무장 5분 대기조까지/“한표 호소” 견공운동원 등장 눈길 끌기도선거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표몰이 발길은 더욱 바빠진 가운데 일부후보들은 「지키기」 「굳히기」 「뒤집기」 「기권 막기」등 각종의 당선비책들을 동원하고 있다.
○…부산지역 후보들이 상대후보의 불·탈법선거운동을 적발하기 위한 「별동대」를 경쟁적으로 가동해 눈길.
최고 격전지인 해운대·기장갑의 김환(신한국), 이기택(민주)후보의 경우 각각 1백여명 가량의 청년당원으로 구성된 기동감시단을 동원,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또 사상을의 정윤재후보(민주)도 비디오카메라, 소형녹음기, 오토바이등의 장비를 갖춘 3인1조 감시단을 사무실에 상주시켜 5분대기조식 현장출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기장갑의 김, 이후보선거캠프에서는 『막판 한건만 하면 선거를 끝낼 수 있다』며 감시반을 독려하고 있고 일부 접전지에서는 이들의 적발실적에 따라 포상금이 걸려있다는 소문도 무성.
○…이와함께 우세여부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선거구에서는 우세로 나타난 경쟁후보의 전력이나 선심성 공약들을 집중적으로 공략, 「뒤집기」에 안간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야당후보는 우세로 나타난 여당후보에 대해 『과거 국보위에 가담했었고 분당 독립시공약에 대해 총선출마전과 출마후 말을 바꾸는등 기회주의적이다』라고 공격하는데 유세시간의 대부분을 할애.
○…광주 북을 이길재(국민회의)후보는 지난 6일 합동연설회장부터 5년생 세퍼드를 선거운동원으로 등장시켜 눈길. 이 견공은 이후보의 대형사진이 실린 홍보포스터를 입에 물고 다니며 유세장에 모인 유권자들에게 이후보지지를 「호소」해 청중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후보측은 선거운동용 견공에 대해 유권자들이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자 7일과 8일 이후보 개인연설회에 대동시키기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 고양을의 홍기훈후보(민주)는 22만 유권자가운데 그동안 만나지 못한 상당수 유권자들의 표를 겨냥해 육성녹음을 전화에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막바지 표몰이에 나섰다.
홍후보는 『생활불편 사례를 905-3330으로 연락해주면 반드시 결과를 통보해주겠다』며 「생활정치」를 강조.
○…배기선후보(국민회의)와 한판 승부를 겨루고 있는 경기 부천시 원미을 이사철후보(신한국당)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8일 하오 부천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갖는 것과 관련, 「김대중총재의 부천방문을 환영합니다. 지역감정 해소를 꼭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사무실과 유세차 양쪽에 내걸어 지역정서의 「허」를 찌르는 기지를 발휘.
이후보측은 『지역감정이 부천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김총재께서 지역감정해소에 노력해달라는 진심을 담아 플래카드를 걸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배후보측은 『지금까지 우리를 비난했던 이후보가 느닷없이 김총재를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내건 저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역지역감정조장술책이라며 떨떠름한 표정.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위해 대중가요를 개사한 노래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서 출마한 림병천후보(무소속)는 신곡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애모」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무소속의 서러움을 하소연. 림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울고 싶어요. 세월이 흘러도 우리 선거는 돈뭉치에 흔들리는데… 그리고 신념이 있는한 당신은 나의 친구여』라고 부르자 유세장에 모처럼 환한 웃음과 박수가 울려펴졌다.<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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